[석탑춘추] 지금 우리 학교는

2025-11-09     정송은 취재2부장
정송은 취재2부장

  ○… 얼마 전 다른 학보를 뒤적거리는데 기시감을 느꼈소. 어디서 봤나 했더니… 우리 기자 호형들이 쓴 기사의 그림부터 구조까지 똑같이 베낀 것 아니겠소? 취재원이 전부 겹치는 기사도 있더군. 우리가 ‘대학 저널리즘의 선구자’니 뭐니 했던 게 마냥 설레발은 아니었나 보오. 그러나 손품 팔고 발품 판 기자 호형들의 노고도 생각해 주시길.

 

  ○… 우리 학교에 부쩍 새로운 손님이 늘었소. 들어 보니 대학 줄세우기 놀이를 하려고 왔다더군. 우리 학교가 지난해보다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니 기쁘긴 한데, 당최 어떤 규칙으로 하는 놀이인지 모르겠소. 그 와중에 어른 기자들은 ‘톱텐’에 못 들었다며 난리를 치더이다.

 

  ○…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 수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그러오. 어려운 시험에 도전한다니 응원할 일이지만서도, 취업난에 울며 겨자 먹기로 내몰린 것은 아닌지.

 

  ○… 서울총학 선거에 단독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그러오. 재수강 제도 개선 등 해묵은 공약을 잘 해치울 수 있을지 지켜봅시다. 세종총학 선거에도 하루 빨리 후보가 등록해 오랜 비대위를 끝내기를 바라오. 대표자가 있어야 권리도 잘 챙길 수 있지 않겠소?

 

정송은 취재2부장 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