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듯 같은 우리 경험을 막론하고 같은 자리에서 본인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나 조직을 이끌어 가는 이들의 책임은 막중하다. 이제 막 리더의 자리에 앉은 사람도,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켜 온 사람도 한 단체의 미래를 위해 밤낮없이 고민 중이다. 대학 언론의 편집국장과 기성언론의 편집국장, 대학생 스타트업 대표와 회사원 출신 8년 차 스타트업 대표가 만나 서로의 시선을 공유했다. 흐른 시간, 서 있는 장소는 달라도 그들의 ‘진심’만은 같았다. "좋아하는 워크와 라이프가 일치된 삶, 그게 워라벨 아닐까요
다른 듯 같은 우리 경험을 막론하고 같은 자리에서 본인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나 조직을 이끌어 가는 이들의 책임은 막중하다. 이제 막 리더의 자리에 앉은 사람도,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켜 온 사람도 한 단체의 미래를 위해 밤낮없이 고민 중이다. 대학 언론의 편집국장과 기성언론의 편집국장, 대학생 스타트업 대표와 회사원 출신 8년 차 스타트업 대표가 만나 서로의 시선을 공유했다. 흐른 시간, 서 있는 장소는 달라도 그들의 ‘진심’만은 같았다. "24시간 불 꺼지지 않는 편집국, 전체를 책임지고 결정하기
‘KU레이터’는 전시회 속 콘텐츠의 이야기를 전문가의 지식으로 재조명하는 코너입니다. 아동권과 함께 성장한 아동문학단편적인 아동관 형성 지양해야“동화는 교훈 제공에만 그쳐선 안 돼” 독자는 문학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조건 중 하나다. 아동문학은 독자인 아동을 하나의 독자적 인격체로 인식하기 시작하며 등장했다. 이후 동화는 어린이들의 권리와 함께 성장했다. 1920년대에 태동한 한국동화는 시대별로 다양하게 나타난 아동의 모습을 담아오며 어느덧 100주년을 맞았다. 조은숙(춘천교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동화는 아이들에게 세상을 번
시대별 동화와 방정환 일생 전시해역사 속 아이들의 삶이 담긴 문학“동화의 다양한 가치 강조되길” “내 호가 왜 소파(小波)인지 아시오? 나는 여태 어린이들 가슴에 잔물결을 일으키는 일을 했소. 이 물결은 날이 갈수록 커질 것이오.” 방정환이 그의 부인에게 남긴 말이다. 1922년 5월 1일 처음 선포된 어린이날이 올해 10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한 ‘어린이날 100주년, 한국동화 100년’ 전시가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대교당 앞마당에서는 100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동화의 시대별 흐름이, 내부에서는 어린
국내 최초 팩트체크 콘텐츠 플랫폼 “현대 미디어, 허위정보 조작 손쉬워” “진실 검증으로 공론장 형성해야” “PCR검사를 시행할 여유가 있음에도 확진자 수를 축소하기 위해 정부가 의도적으로 PCR검사를 막았다.” 해당 뉴스는 불과 지난달까지 돌아다니던 허위정보다. PCR검사와 신속항원검사를 병행해 검사 수요가 분산됐음에도, PCR 검사량은 줄지 않고 검사체계 전환 이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질병관리청이 팩트체크한 결과다. 최근 코로나19, 제20대 대선 등 큰 이슈와 관련해 가지각색의 허위정보가 떠돌았다. 정보 수용자의 입장에서 뉴
정년퇴임 할아버지들의 재능 기부 연간 1만 개 이상 장난감 수리 “힘 닿을 때까지 봉사 이어갈 것” 아이들의 하루는 장난감으로 가득 차있다. 아침에 일어나 잠들 때까지 손에는 늘 장난감을 쥐고 있다. 아이들과 장난감의 추억이 길어질수록, 장난감은 닳고 낡기 마련이다. 이런 아이들의 추억을 지켜주는 곳이 있다.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뚝딱! 장난감 수리 연구소’는 아이들의 고장난 장난감을 무료로 고쳐주는 비영리 사회봉사단체이자 사회적 기업이다. 뚝딱장난감은 2015년 1월 15일 네이버 온라인 카페에서 시작해 2020년 5월에 사회
국내 유일 점자 교구재 제작 시각장애아동의 길잡이 역할 “아이들 위해 담심포 지킬 것” 글자를 익히고 그림책을 읽으며 친구들과 노는 것. 어린 시절은 ‘보는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다. 시각장애 아동들이 보내는 시간은 다르다. 보이는 세상을 만질 수 있게 고쳐주는 박귀선 ‘담심포’ 대표는 시각장애 아동들에게 일상을 선물하고자 점자 인형, 교구재, 그림책 등 점자 촉각놀이교구재를 17년 동안 만들고 있다. “시각장애 아동도 일반 아이들과 다를 바 없어요.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 모두가 화합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제 목표예요.” 국내
싱그럽고 풋풋한 초록빛을 지닌 3월. 이 시기엔 학교 근처에서 점심을 먹으려면 어디를 가든 웨이팅이 기본이다. 고려대의 3월은 ‘밥약’으로 꽉 찼기 때문이다. 선후배 사이에 밥만 먹고 헤어지면 고대인의 ‘정’이 아니다. 그 다음엔 후식을 위해 카페에 들어가기 마련이다. 그럴 때 즐겨 가는 곳이 정후에 위치한 ‘카페 별채’다. 밖에서 보았을 때는 카페의 로고 디자인과 나무 창틀로 인해 한옥 카페를 연상케 한다. 아담한 크기의 내부로 들어가면 참나무 빛깔 테이블과 곳곳에 놓인 작은 화분들이 손님을 반긴다. 원목 테이블과 초록 식물들이
‘KU레이터’는 전시회 속 콘텐츠의 이야기를 전문가의 지식으로 재조명하는 코너입니다. 집단 향유로 전승된 여성문학일상사와 미시사 주목해현대에도 여전히 교훈 주는 기록 내방가사는 여성들의 주체적인 기록을 통해 역사 속에 가려진 그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이러한 내방가사는 필사와 낭송을 통해 당대 여성들 간 공감대를 형성하며 소통과 연대의 기록으로 확장됐다. 최은숙(경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내방가사는 각 시대별 여성들이 겪었던 고초와 애절한 감정을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은숙 교수를 만나 내방가사가 지니는 의의에 대
‘KU레이터’는 전시회 속 콘텐츠의 이야기를 전문가의 지식으로 재조명하는 코너입니다. 여성의 눈으로 적은 시대의 기록한글 활용한 최초의 문학 갈래세계기록유산 등재 첫발 내딛어 안동의 부녀자들은 내방에서 그들의 삶을 기록했다. 일상부터 일제강점기 시기의 투쟁까지, 여성들의 삶이 담긴 내방가사가 한국의 기록유산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내방가사는 여성이 주체가 돼 한글로 작성한 기록물이라는 점에서 세계적 가치가 있다. 지난달 17일 이상호 한국국학진흥원 기록유산센터장은 내방가사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록유산(아태기록
내방가사 주제로 한 최초 전시회시대별 여성들의 애환 담겨“한탄 넘어선 생생한 증언” 여성의 목소리가 널리 퍼지지 못했던 조선시대. “어와 벗님네야, 이내말삼 드러보소.” 조선의 여성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 절실히 외쳤다. 그들은 내방 안에서 느낀 감정과 생각을 4음보 운율에 담았다. 조선시대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여성들이 한글로 써 내려간 내방가사는 18세기부터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내방가사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 독립에 대한 열망, 상호 간의 공감과 위로 등 여성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국립한글박물관과 한국국학진흥
부산에서 인생을 보내면, 눈 쌓인 겨울을 경험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부산 사람들은 눈이 많이 온 날을 떠올리면 특정 연도를 떠올릴 수도 있다. 그만큼 부산은 눈이 귀한 곳이다. 상경하며 꿈꾼 서울 로망 중에 ‘눈’이 있을 정도 눈을 좋아했다. 실제로 서울에서 맞은 첫 겨울은 로망을 이뤄주기 충분했다. 첫눈을 보았을 땐 하던 일을 중단하고 곧장 집 밖으로 나가 눈을 구경했다. 눈을 밟으며 ‘뽀드득’ 소리에 귀 기울여보기도 하고, 맨손으로 눈사람을 만들기도 했다. 손끝이 차가워져 빨갛게 변하는 것도 모른 채 눈 삼매경에 빠졌다.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