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같은 아침이었다. 지하철을 탔는데 갑자기 배가 아파왔다. 열이 오르고 땀이 나서 입고 있던 외투를 다 벗고 반팔인 채로 있었다. 어지러워지기까지 해서 결국엔 약수역까지 바닥에 주저앉아왔다. 자느라, 무가지를 보느라, 핸드폰을 보느라, 화장을 하느라 바쁜 사람들이 보였다. 약수역에서 내려 한 걸음 한 걸음 겨우 걸어서 화장실에 가 앉았다. 이젠 다리에도
첫 번째 기획으로 세 후보의 20대를 돌이켜봤다. 대부분의 내용은 그들의 대표 저술을 바탕으로 했다. 다음 호에는 후보들이 현재 20대를 보는 시선에 관해 다룰 예정이다.대학생으로 시작한 20대이들의 전공 선택 이유는 평범했다. 문재인 후보는 점수에 맞춰 모두가 꿈꾸는 법대에 진학했고, 안철수 후보는 가업을 잇기 위해 의대에 가기로 결정했다. 박근혜 후보도
버려진 입양아에서 애플의 CEO가 된 스티브 잡스는 그야말로 긍정의 화신이다. “Keep Looking, Don't Settle.”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더 나아지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라고 말한다. 더 배고파하고 목말라하는 것이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그는 죽어서 신화가 되었고 많은 이들이 그의 연설과 자서전을 보고 감
공부에 치여, 취업 준비에 치여 대학에 와서는 얄팍한 관계만을 갖기 십상이다.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더라도 10년 후 기억에 남을 인연이 몇이나 있을까. 중앙동아리 합창부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끈끈한 선후배 관계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 합창부는 40여 년 전 합창부 단원이었던 김세종(화공생명공학과 74학번) 씨가 지도를 맡고 있다. 대학생 시절 합창부였던
지난 겨울방학 동안 고대신문은 2월 12일부터 나흘간의 일본취재를 기획했다. 국제팀장의 자리를 맡게 되면서 두 명의 팀원과 일본취재 일정을 짜게 됐다. 개인적으로 일본은 전혀 가까운 나라가 아니었다. 간단한 인사말은커녕 간단한 히라가나조차 몰랐다. 시작부터 캄캄했다. 일단 도쿄 여행 책자를 닥치는 대로 빌리고 거의 매일 국제팀원들과 토의를 했다. 전체적인
총 124학점에 평점 4.39. 이번 7학기를 끝으로 조기졸업을 하는 송지훈(보과대 생체의공 09) 씨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공부를 위해 포기한 것이 많았을 것 같다 “그렇지 않다. 평소에 하는 일이 강의 교재를 읽고 그 날 그 날 진도를 공부하는 건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오히려 동아리도 3개 했고 2학년 땐 과대표도 했었
교수학습개발원(원장=이희경)에서는 지난해 2학기부터 학생들을 위한 학업 코칭 프로그램 를 진행해왔다. 한 달 평균 5회 면담을 기준으로 작년에 134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코칭을 신청하면 심리검사부터 시작해 코치가 1대 1로 상담해준다. 교수학습 개발원 조성희 연구원을 만나 많은 학생들이 털어 놓는 학업에 대한 전반적인 고민과
피천득 선생은 수필 에서 술 못하는 당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셨다. “‘술도 못 먹으면서 무슨 재미로 사시오?’하는 말을 가끔 듣는다. 그렇기도 하다.” 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수필은 술 못하는 사람의 한탄을 담았다. “술을 못 먹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우울할 때 슬픔을 남들과 같
“아유 좀 냅둬 좀 나 마음대로 하게”“너 맨날 알아서 한다고 뭐 말만하고는 그냥 응? 너 지금 학교는 지금 휴학해놓고 어떡하려고 그래?”드렁큰 타이거 8집에 수록된 스킷의 일부분이다. 음악 한다는 아들은 방에 처박혀 녹음 중이고, 엄마는 그런 아들이 한심하게 느껴질 따름이다. 이윤혁(공과대 신소재02) 씨도 이런
독일의 예술가 요제프 보이스는 이라는 작품을 만든 바 있다. 작품의 제목은 현재 한국 사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술가는 배고픈 직업’이라는 말은, K-Pop 등 한국 문화가 세계에 위상을 떨치고 있는 지금에서도 여전히 통용된다. 극소수의 예술가들을 제외한
현재 본교 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강좌는 250여 명이 듣는 서울시 최대 문화강좌다. 하지만 이에 비해 정작 학내 구성원들은 박물관에 관심이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한 박물관 측은 학내 구성원들을 위한 ‘박물관 주말 답사’를 기획했다. 올해 3월부터 시작한 ‘박물관 주말 답사
11월 28일부터 2011학년도 2학기 학부수강소감설문(수강설문)이 시작됐다. 수강설문은 강의의 질 제고와 교수업적평가의 한 항목인 교육업적평가를 위해 2004년부터 시행해 온 제도다. 학적수업지원팀은 수강설문 점수를 합산해 매학기 석탑강의상 수상자를 선정한다. 하지만 수강설문의 문항지에 모호한 표현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먼저 &lsqu
국어소통능력연구센터(센터장=신지영 교수)에서 주최한 ‘제6회 고려대학교 말하기 대회’가 25일 우당교양관 602호의 300여 좌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열렸다. 대회는 토론과 프레젠테이션 두 부문으로 치러졌다. 심사는 심사위원장 염재호 행정학과 교수와 최재혁 MBC 아나운서국장 등 심사위원 6명과 사전 선발된 재학생 청중평가단 60명이
24일 문과대에서 김민배(사회학과 79학번) 조선일보 뉴미디어실장의 강연회가 열렸다. 사회학과 학생회가 주최한 이번 9번째 명사 초청 강연회는 ‘빅뱅의 뉴미디어 세계’와 ‘겁내지 마라, 길은 열려있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김민배 실장은 종이신문, 인터넷 신문, 모바일 신문의 사용자 수 변화를 비교하며 종이신문의 수
15일 미디어관 아트홀에서 미디어학부가 주최한 ‘대학생 단편영화제’가 개최됐다. 올해 처음 열린 ‘대학생 단편영화제’는 전국 대학 방송국 및 영상관련 학과, 영상관련 동아리에서 제작한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행사다. 영화제에서는 출품된 영화 10편 중 예선을 통과한 △우상혁(미디어06) 씨의
9일, 민주광장에서 ‘2011 외국인학생축제(International Students' Festival)’가 열렸다. 이번 축제는 올해로 8회를 맞아 ‘부루마블 게임’이라는 콘셉트로 나라별 부스가 마련돼 각국의 의상, 음식, 놀이 등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페루, 네덜란드, 싱가포르 등 24개국이 참가
이번 ‘인턴을 말하다’에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여름방학동안 6주간의 인턴과정을 마친 김흥열(정경대 통계05) 씨와 이예원(정경대 통계09) 씨를 만났다. KISA는 인터넷 및 정보보호 관련 전문기관으로서 방송통신위원회 산하의 준 정부기관이다. 통계학과와 KISA는 연계를 통해 인턴프로그램을 기획했고 본교생 7명이 인턴을 경
안이슬(미디어학부08) 씨는 10월 1일부터 6일까지, 제 66차 UN 총회에 정부에서 파견하는 청소년 대표로 참석했다. 15살 이후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제로 나가겠다는 의지를 향한 한 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그녀는 우연히 전 세계의 전쟁과 빈곤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 뒤 왠지 모를 미안함이 들었다. 그녀는 무엇을 하게 되든 사회개발
10월 9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회장=조우리, 전학대회)에 이어 10월 30일 열린 올해 마지막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에서도 회칙개정이 무산됐다. 이로 인해 총학생회칙 전부개정안 승인 여부는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안암총학생회의 활동이 차기 총학생회장 선거관리에 치중돼 회칙개정을 진행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회칙개정특별위원회(회특위) 위원
올해 1월부터 시작됐던 총학생회칙 개정 논의는 재적의원 3분의 2인 60명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이번 전학대회에서도 무산됐다. 회칙개정특별위원회(회특위) 측은 총학생회칙 개정안을 전면 폐기하거나, 아니면 안건을 상정해 임시전학대회 개회 또는 학생총투표 진행을 하자고 제안했다. 회특위원 이지훈(문과대 한국사06) 씨는 “오랫동안 미뤄진 만큼 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