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이 사회에서 범죄자로 취급받지 않는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로서 첫 무죄취지의 판결을 받은 오승헌(남·34) 씨가 감회를 밝혔다. 헌법적 법익이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양심의 자유보다 우월한 가치라던 대법원의 굳건한 판결이 14년 만에 뒤집혔다. 지금까지 종교나 신념을 이유로 병역 및 집총을 거부하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는 통상 1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아왔다. 하지만 지난달 1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병역법 제88조 1항에 규정된 병역거부의 ‘정당한 사유’
최근 배우 김정현이 섭식장애와 수면장애를 이유로 MBC 드라마 에서 하차하면서 섭식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한국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섭식장애 환자 수는 점차 증가해 작년에 8000명을 넘어섰다. 환자 중 80% 이상이 여성인 섭식장애는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위험하지만, 국내 치료기관은 부족한 상황이다. 비슷한 듯 다른 거식증과 폭식증 섭식장애(Eating Disorder)란 식이행동 상 현저한 이상 증상을 보이는 장애를 뜻하며 식이장애나 식사장애로도 불린다. 여러 섭식장애 중에서도 신경성 식욕부진증
지난 2일(일) 2018학년도 상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임시회의(의장=김태구, 임시전학대회)에서 ‘총장의 민주적 선출을 위한 전체학생대표자 공동행동(전학적 공동행동에 관한 건)’이 의결됐다. 이후 4일(화)부터 김태구 서울총학생회장이 총장직선제 촉구를 위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이에 법인 측이 서울총학생회장단에 면담을 요청해 7일(금) 회의를 진행했다. 전학적 공동행동 의결한 임시전학대회 2일 임시전학대회에서 총장의 민주적 선출을 골자로 한 ‘전학적 공동행동에 관한 건’이 상정됐다. 제51대 서울총학생회(서울총학)는 현행 총장선출
“청년은 푸른 장미입니다. 푸른 장미는 자연 상태에서 나타날 수 없어 불가능을 상징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푸른 장미도 재배할 수 있죠.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는 것, 그것이 청년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박영선 의원, 우상호 의원을 제치고 66.2%의 지지율로 공천됐다. 이번 선거에 당선될 경우 서울시장으로선 최초로 세 번 연임하게 된다. 지난 21일 중대신문에서 주최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인터뷰가 서대문구청에서 열렸다. 박원순 후보는 그간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아저씨? 아저씨한테 누가 설레” 11월 13일, 가수 아이유의 드라마 출연 확정 소식을 전하는 뉴스에는 비판 댓글이 가득했다. 드라마가 4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로맨스를 다뤄서다. 이전에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지난 7월, 배우 이병헌이 차기작으로 드라마 의 출연소식을 전했을 때다. 상대 배우는 실제로 20살 차이가 나는 배우 김태리였다. 언제부턴가 중년 남성과 젊은 여성의 로맨스가 드라마에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이젠 더 느는 추세다. 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최근의 현상에 대해 “20,30대
보건복지부는 10월 23일부터 10개 의료기관에서 ‘연명의료결정법’인 존엄사를 시범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내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중단할 수 있는 연명의료는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혈액투석 및항암제 투여 등의 의학적 시술이다. 다만 통증 완화를 위한 의료행위, 영양분, 물, 산소의 공급은 중단할 수 없다. 환자 본인은 직접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또는 연명의료계획서를 제출해 연명의료를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야한다. 보도 이후 한동안 ‘어떻게 죽느냐’가 화두로 떠올랐다. 임종 과정의 환자는 죽음에 대한 불안과 신체
문재인 정부가 21일 인도적 대북 지원을 결정했다.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현물을 지원하는 800만 달러(약 90억)의 규모다. 구체적인 지원 시기는 추후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북 지원은 문재인 정부 이후 처음이며, 유엔인구기금(UNFPA)에 80만 달러를 지원한 2015년 12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하지만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수긍보단 의문이 앞선다. 과연 대북 지원을 결정하기에 지금이 시기적으로 맞는가? 북한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만 열 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고, 지난 3일엔 6차 핵실험으로 남북
“어서 와요! 꽤 보고 싶었다고요!” 하스스톤 게임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여관주인’의 나레이션이 유저들을 반긴다. 2015년 모바일 버전이 출시되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던 하스스톤의 나레이션인 여관주인은 게임의 진행자로 게임 내내 걸걸한 목소리로 존재감을 알린다. 여관주인의 목소리 주인공 이장원(남·47) 성우는 덩치 좋은 여관주인과 이미지도 비슷하다. 그는 리그오브레전드(LOL)의 ‘그라가스’, 디아블로3의 ‘아즈모단’ 등 다양한 게임에서 덩치 캐릭터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뽐냈고, 영화 겨울왕국의 ‘올라프’로 반전 목소리를 선보인 2
“역전되나요! 압도적인 경기력이 표출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 정도 사고면 보험료로 3달 동안 누워있어도 되겠는데요!” 신용산역 근처 ‘우리동네게임리그(우동리)’ 스튜디오에서 한승엽(남·32) 해설가와 유대현(남·37)해설가의 탄식이 터졌다. 스튜디오에선 카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대회 중계가 한창이었다. 우동리는 다양한 종목의 온라인게임 대회를 올해까지 6회째 개최 중이다. 스타크래프트1의 프로게이머 출신이자 SPOTV 해설가인 한승엽, 유대현이 우동리 대회에서 명품해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아마추어 리그의 활성화를 위해 우
게임 속 캐릭터가 눈앞에 나타난다면 어떨까. 2000년 이후 게임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코스프레(Costume play)’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중 ‘스파이럴캣츠’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 코스프레 팀이다. 스타크래프트의 ‘사라 캐리건’,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아리'를 비롯한 각종 게임 캐릭터의 코스프레로 유저들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개최된 게임대회에도 초청돼 수준 높은 코스프레를 선보이며 유저들의 재미를 더했다. 스파이럴캣츠의 오고은(여·31, 타샤), 이혜민(여·27, 도레미) 씨를
작년 11월 엔씨소프트 사옥 10층에서 20대 개발자 A씨가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같은 달 넷마블게임즈의 자회사 넷마블네오에선 20대 직원 B씨가, 7월엔 넷마블게임즈의 30대 직원 C씨가 돌연사했다. 돌연사의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망한 이들은 모두 게임 개발직의 종사자였다. 평소 구로구에 위치한 넷마블 본사는 밤늦도록 불이 꺼지는 시간이 없어 ‘구로의 등대’라고 불렸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방치돼온 게임업계의 근로환경에 대해 실태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야근 강제하는 게임사 ‘크런치 모드’ 이러한 사회적
“기분 좋았던 칭찬이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냐고요?” 나도 모르게 되물었다. 무엇이라고 답해야 할까, 나에 대한 질문인데 이상하게 어려웠다. 어떻게 인터뷰를 끝마치고 카페에서 나왔다. 수십 번의 인터뷰를 해봤지만 인터뷰 대상이 된 적은 처음이라 기분이 묘했다. 나에 대해 말할수록 반대로 내가 나를 알아가는 것 같았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엔 장난스러운 고민을 진지하게 상담해주는 나미야 할아버지가 등장한다. 어느 날 한 꼬마가 그에게 학교 시험에서 백점을 맞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는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