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4세대 동형암호 개발 암호기술 응용 사례 상용화돼 속도·기능 문제 개선 필요해 암호는 더 이상 정보를 보호하는 안전한 수단이 아닌 게 된 지 오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출된 민간 기업 개인정보는 총 682만 9000건으로, 이 중 90.5%가 해킹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터넷 서비스 이용에서 암호는 늘 이용되지만, 개인정보 유출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암호로서 내 데이터를 보호할 다른 방법은 없는 걸까. 천정희(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는 동형암호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세계 최초 4세대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수시 면접, SK미래관에 걸린 슬로건이 쌀쌀해진 초겨울 날씨와 긴장 탓에 움츠러든 수험생들의 마음에 따뜻한 용기를 불어넣는다. 진서연 문화부장 standup@
수업 중 88년도 서울올림픽 당시 우리 사회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를 감상했다. 저화질의 작은 화면 속 사람들은 행복한 표정을 지은 채 희망 가득 찬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세계적인 국가로의 도약을 기대했다. 더불어 유례없는 경제성장에 모두가 앞으로의 미래를 힘차게 전망했다. 1989년 갤럽 조사에 따르면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체감 중산층’이 75%로 집계됐다. 경제 대호황을 맞이했던 80년대 후반과 달리, 오늘날 지속되는 경제 불황에 청년들은 울상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취업시장이 얼어붙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21년
‘평균도 안 되면 어떻게 하니’, ‘그래도 중간은 해야지’ 주변에서 자주 들어본 말일 것이다. 이제 취업을 할 나이가 다가오니 이런 말도 종종 들려온다. “대한민국 1인당 GDP가 3만 달러인데, 그 정도는 벌어야지”. 우리 사회에서 ‘평균’은 꽤나 집요한 기준치이다. 키, 몸무게부터 성적, 소득까지 평균은 전체 집단의 특성을 보여주는 대푯값으로 통용되고 있다.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서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09만원이었다. 이에 각종 언론에서는 ‘309만원’이라는 수치를 주
1997년 설립된 법무법인 '율촌'은 리걸테크 산업의 흐름에 꾸준히 대응해오고 있다. 지난 1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가 주최한 '제8회 FT 아시아·태평양 혁신로펌상'에서 국내로펌 중 유일하게 '법률서비스 혁신상'을 수상했다. 율촌의 강석훈 대표 변호사를 만나 리걸테크와 로펌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 - 리걸테크의 발전은 로펌의 위기인가 “현재 국내의 법률AI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아주 초보적인 수준으로, 변호사의 업무를 보조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자료나 판례 검색, 문서 분석 등 변호사가 하는 일 중에서 가장 단순하고 반복적인
변호사 업무 보조하는 AI이용자의 서비스 접근성 높아져해외에 비해 더딘 국내 리걸테크 2016년 알파고의 등장은 SF영화에나 나오던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이 이제는 코앞에 다가온 현실임을 일깨워줬다. 이후 급속도로 발전한 AI 기술은 우리 생활 속 곳곳에서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법률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법률과 기술을 접목한 ‘리걸테크(Legal Tech)’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리걸 테크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을 이용해 판사, 검사, 변호사가
2010년 설립된 리걸테크 기업 '인텔리콘'은 빅데이터, 머신러닝, 자연어처리 기술 등을 이용한 법률AI 시스템을 개발해오고 있다. 2015년 국내 최초로 지능 법률정보시스템을 개발했고, '2019년 대한민국 인공지능 대상'에서 법률 부문 인공지능대상을 수상했다. 인텔리콘은 법률AI 시스템이 법조인들의 업무를 도와주는 보조자로서 이용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인텔리콘의 임영익 대표를 만나 국내 리걸테크의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물었다. - 국내 최초로 법률AI 시스템을 개발했는데 “2013년에 정부가 유망기술을 지원하고 사업화까
“교수님은 우리가 수업 하나만 듣는 줄 아시는 게 분명해…” 개강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곳곳에서 대학생들의 울분이 터져 나온다. 나중에 해야지, 미뤄두던 과제는 어느 순간 걷잡을 수없이 많아졌고, 얼마 남지 않은 마감 기한에 다크서클은 땅 밑을 뚫을 기세다. 잠시라도 쉬면 훗날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상황을 마주할까, 서둘러 노트북을 켠다. 나라고 예외는 아니다. 고3 시절에도 좌우 시력 1.5를 유지했지만, 대학생활 2년째인 지금 시력이 1.2로 떨어졌다. 한 강의 당 평균 과제의 양은 3개 내외, 늦은 밤까지 계속되는 공
코로나19 시대를 건너는 공연예술계 생계마저 곤란한 공연예술계특수성 고려한 세심한 정책 필요예술의 가치 제고하고 알려야 “대중음악 공연계를 편견 없이 바라보고, 생존권을 막고 있는 공연 간 차별을 없애 주십시오.” 지난 24일, ‘대중음악 공연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공연장의 집객 기준 완화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70% 이상 객석을 채워야 생업 유지가 가능한 100석 안팎의 소규모 공연장에서 한 자리 이상 띄어 앉으라는 건 현실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조건 하에서 공연을 열면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없
대학에서 만나 밴드결성까지청년이 마주한 세상 담은 노랫말“타협하지 않는 노래 만들 것” 담담하면서도 진솔하게 청춘을 노래하는 인디 록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는 따뜻한 가사와 잔잔한 멜로디로 오랜 시간 대중의 마음을 두드려왔다. 처음 들으면 흠칫할 법한 밴드명에는 예상외로 특별한 뜻이 없다. 2005년 데뷔 당시 인디 음악계에서는 예쁘고 화려한 밴드명을 달면 조롱받았다고 한다. 팀명을 짓기 위해 이상하고 납득할 수 없는 이름 수백 개를 무턱대고 써 내려갔다. ‘엄마 쟤 흙 먹어’, ‘아빠 야근하지마’, ‘초광폭 베란다’ 등 수많은
코로나19 시대를 건너는 공연예술계 라이브 공연장 살리는 페스티벌빈 객석을 채운 밴드사운드채팅·이모티콘으로 팬들과 소통 공연예술계도 코로나19로 격심한 침체기를 지나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공연예술기관 1694곳 중 코로나19 이후 휴업한 기관은 43.6%, 폐업한 기관은 2.2%로 집계됐다. ‘브이홀’, ‘살롱 노마드’, ‘에반스 라운지’ 등 대다수 인디 뮤지션의 음악적 터전인 홍대 라이브 클럽들 역시 줄줄이 폐업을 신고했다. 현재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예술계에 대한 지원책은 대부분 예술인의 창작활동에 지원금을 지급
서울시 총인구 중 법적 ‘아동’으로 정의되는 0-19세 인구는 대략 15.9%다. 그중 노원구의 아동 인구는 서울시 전체 아동인구의 18.2%를 차지해 25개 구 중 4번째로 높다. 노원구에는 지역 거주 아동 보호를 위해 힘쓰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있다. 학대 피해 아동에 대한 관리부터 아동 주변의 학대 행위자, 신고자, 가족 구성원 교육까지 그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 피해 아동들이 더 아프지 않길 바라는 노원구 아동보호전문기관 김한기 관장을 만나봤다. -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학대에 어떤 조치를 취하는가 “노원구 아동보호전문기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