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이 보장하는 군부 독재정권”“국제관계 얽혀있어 강력제재 어려워” “군부의 강경 대응 계속 이어질 듯” 현재 미얀마 전국에서 1980년 5월 광주의 악몽이 재현되고 있다. 최근 미얀마 저항 시인 켓 띠(Khet Thi·45)가 미얀마 시가잉 지역에서 심장을 포함한 장기가 모두 제거된 채 9일(현지시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는 미얀마 군부를 비판하며 “혁명은 심장에 있다”는 시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800명이 넘는 미얀마 시민들이 군부의 쿠데타로 인해 사망했고 그 학살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미얀마의 악몽은 언제까
1994년부터 관련자료 수집6학년 일기 “무섭고 두렵워”“작지만 약하지 않은 힘” “쿠데타 군대의 폭력에 저항하기 위해 시민들이 총을 잡았지만, 행정 공백 상태의 며칠 동안 광주에서는 단 한 건의 강도·도난 사건도 없었습니다. 5·18민주화운동이 세계 민주주의의 모범이 되는 사건이라는 걸 알려주는 증거죠.” 역사 기록물을 수집·보존하는 ‘기록 연구사’로 10년간 활동해온 권도균 씨는 5·18민주화운동을 이렇게 설명했다. 1994년부터 5·18자료수집위원 회를 통해 수집된 5·18기록물들은 2011년 5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단기간에 온라인 교육 안정화 구축매주 교육청과 회의해 의견 수렴‘확진자도 수능보기 작전’도 추진 “체계를 구축하고도 예산이 남아 학생들에게 농산물 꾸러미를 주기도 했어요. 단기간에 안정화를 찾을 수 있던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죠.” 코로나19 발발 당시 교육부 차관을 지낸 박백범(대전대 행정학과) 석좌교수의 말이다. 코로나가 발발한 2018년 11월부터 대유행으로 번진 2020년 12월까지 전 교육부 차관의 중책을 맡았던 박백범 교수를 만나 작년 학교 현장을 되짚어봤다. - 코로나19 발발 당시 교육부 상황은 “작년 2월에 코로나
코로나 2년 차, 아이들은 베테랑2주 함께했지만 얼굴은 몰라 경희중학교 1학년 3반 교생 선생님으로 교육실습을 하게 됐다. 원래 4주였던 실습 기간은 코로나로 인해 반 토막이 났다.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자 내린 결정이라고. 2주간의 교생 실습 첫날, 아이들로 북적여야 할 학교가 휑하다. “아 연락 못 받으셨구나, 코로나 때문에 격주로 아이들이 등교하거든요. 이번 주는 원격 수업 주라 아이들 못 보실 거예요.” 등교는 줌으로, 진로체험은 링크 접속으로 “어머니, 진우(가명)가 아직 자가 문진표를 안 올려서요. 네네, 확인하시고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에 침투한 지 어느새 2년이 흘렀다. 이제는 TV 속 드라마 주인공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 되려 불편하다. 코로나 전후 풍경이 가장 상반되는 장소는 단연 학교다. 학생과 교사, 교수의 입을 빌어 코로나 이후 달라진 학교의 풍경과 원격 교육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 코로나 이후 일상의 가장 큰 변화는 학생 구유나|“수업이 주로 비대면이다 보니 등하교 시간이 사라져 한층 더 여유로워졌어요. 수업이 일찍 끝난 날에는 좀 더 일찍 학원에 가서 공부를 하거나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개인 시간이 늘어나서 정말
4학년. 이제 더 이상 취준을 미룰 수 없는 시기가 됐다. 주변을 살펴보니 인턴에 합격해 휴학계를 내고 회사생활을 하는 동기들과 고시 공부를 위해 매일 같이 도서관에 출석하는 친구들이 보인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불현듯 위기감이 몰려온다. 신입생 때부터 각종 동아리와 대외활동, 자격증 공부를 위해 분주하게 오가며 게으르게 살지 않았다 자부하는 나였지만, 막상 취업의 부담감이 턱 끝까지 차오르니 별수 없었다. 학기가 시작하고 본격적인 취업 준비에 돌입했고 한 회사 인턴에 지원해보기로 했다. ‘위 회사에 지원하고자 하는 동기와 이
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임기로만 따지면 1년짜리 시장에 불과하지만, 문재인 정권 4년을 평가하는 민심을 확인하고 향후 제20대 대선까지 내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부각된다. 본지는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와 함께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인터뷰하고 이들 공약을 점검했다. 주택, “5년간 공공주택 30만 호 공급”경제, “서울 시민 모두에 디지털화폐 10만 원”복지, “한 곳에서 종합치
10년간 210조 지원 출산율은 0명대관청마다 지원 사이트는 중구난방“출산 힘든 현실 파악 선행돼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합계출산율이 2.1명 이하면 저출산 사회, 1.3명 이하는 초저출산 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2001년 합계출산율 1.3명을 기록하며 초저출산 국가로 진입했다. 2018년에는 처음으로 합계출산율 0명대를 기록했고, 2020년 3분기에 0.84명으로 또 다시 최저치를 갱신했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는 유일한 ‘합계출산율 0명대’ 국가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정부는
몇 달 만에 부녀지간의 오붓한 시간을 위해 가까운 패밀리 레스토랑에 들렀다. 개강을 하면서 다시 서울 자취방으로 올라온 뒤 함께한 첫 식사. 아빠는 반가운 기색이 가득했다. “요즘 어떻게 지내냐, 무슨 일은 없냐”는 애정 어린 물음에 그동안 밀린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대화가 오가는 중, 주문한 스테이크와 파스타가 준비됐다. 아르바이트생은 친절하고 상냥한 인사와 함께 “맛있게 드세요”라며 음식을 세팅한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참 친절한 것 같아. 예의도 바르고. 내가 젊었을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아르바이트생을 보고 아빠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