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연세대가 고려대를 얕보지 못하게 경기를 압도하겠다.” 고려대 럭비부 주장 최임욱(사범대 체교14, Lock)은 단호하고 비장했다. 지난 2번의 고연전 패배에 대한 설욕의 순간이 다가왔다. 전국춘계럭비리그(춘계리그) 우승과 대통령기 전국종별럭비선수권대회(대통령기) 우승. 이미 시즌 2연패를 달성한 고려대의 기세는 그 어느 때보다도 좋다. 올해 초 부임한 럭비부 이광문(체육교육과 02학번) 감독이 추구하는 ‘시스템 럭비’가 안착하면서 팀플레이가 강화됐고 공수 전면에서 완성도가 높아졌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고려대의 승리를 단
“입시 1차에 붙어도 고려대는 들어오지 말라.” 이동 환경이 열악한 본교를 두고 장애학생 사이에서 오가는 얘기다. 건물에 접근할 수 없어 수업을 포기하고 자치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일상. 본교 지체장애학생들의 캠퍼스 라이프였다. 지난 3년간 본교의 장애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서울캠퍼스 장애학생 총 정원은 2015년 106명에서 2017년 122명으로 늘었다. 세종캠퍼스 장애학생 총 정원도 2015년 27명에서 2017년 40명으로 늘었다. 학생 수가 증가하는 만큼 장애학생 이동권 침해 문제가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 장애학생
개운산 자락에 위치한 본교 서울캠은 경사가 심한 곳이 많아 장애학생의 이동이 어렵다. 산을 깎아 만든 세종캠도 장애학생이 이동하기에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본교의 장애인 이동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재학 중인 지체장애학생 3인을 만났다. 장애학생들은 비장애인이 일상적으로 걷던 길을 ‘고군분투’해 지나가야 했다. 그들은 등굣길을 낭떠러지라고, 캠퍼스를 체념의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사소한 것들이 모여 유리벽이 된다 이번 학기 본교 대학원에 입학한 변재원(대학원·행정학과) 씨는 본교 기숙사 입주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홀로 보행하기 힘든
, , .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제작한 영화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세 영화를 비롯해 그가 지금까지 제작한 작품의 누적 관객수만 2500만 명. 한국사람 절반이 그의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은 셈이다. 주인공은 바로 영화제작사 ‘외유내강’의 강혜정(가정교육과 89학번) 대표다. 강혜정 대표는 본인을 ‘한국영화제작자’라고 소개한다. “우연히 영화계에 입문하게 된 이후로, 사회에 책임의식을 가진 분을 많이 만났어요. 영화란 다른 매체보다도 대중과의 소통이 잦은 매체이기에, 저는 영화제작자
3월 어느 미스터피자의 전 가맹점주가 가맹 탈퇴 이후 가맹본부의 보복성 출점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맹본부가 가맹점을 착취하는 불공정 관행은 수년 전부터 프랜차이즈 업계 내에서 공론화된 문제였다. 가맹본부의 불공정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프랜차이즈의 대대적인 구조 개선이 선행돼야 하는 상황이다.참살이길도 ‘을’들의 거리일 뿐 프랜차이즈 불공정 관행은 안암동 참살이길 상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참살이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과도한 필수물품 마진과 강압적인 할인행사 등 불공정 관행을 경험한 적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가맹
갑을 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기존 프랜차이즈 구조. 최근 그 대안으로 ‘이익공유형 프랜차이즈’가 주목받고 있다. 이익공유형 프랜차이즈란 프랜차이즈와 협동조합이 절충된 형태로, 본부와 가맹점 간의 이익 공유가 필수 계약 조건이다.지난 6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협동조합 중 ‘이익공유형 프랜차이즈’ 협약업체를 선정했다. 협약업체로 선정된 협동조합은 프랜차이즈에 협동조합 정신을 접목해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데 도전하게 된다. 제빵 업계에서는 협동조합 ‘까레몽 과자점’이 협약업체로 선정됐다. 까레몽 과자점은 기존 프랜차
고대신문 편집국은 크게 데스크와 기자로 구분할 수 있다. 그 중 직접 취재에 나서는 기자로는 취재부 기자와 정기자 정도가 있겠다. 취재부는 주로 학내 사건을, 정기자는 외부 이슈를 담당하게 된다. 모든 기자가 두 학기에 걸쳐 취재부와 정기자 생활을 경험하게 되는데, 그 차이에서 나오는 재미가 쏠쏠하다. 취재를 한다는 건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그래서 정기자가 되면 취재원을 만나러 방방곳곳을 돌아다녀야 한다. 이번에 프랜차이즈 ‘갑질’ 기사를 쓰면서 가까이는 참살이길, 멀게는 인천 구월동까지 다녀왔다. 그렇게 노곤한 몸을 이끌고 다니
본지는 지난 5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 간 서울지역 10개 대학 학보사와 함께 총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대학 연합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각 학교별 100명 씩 총 1000명의 학부생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그 중 926명이 응답했다. 설문조사 결과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담당해 산출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10개 대학 중 연세대, 서울여대 두 곳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로 운영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10개 대학 학부생들 중 총학생회 회장 또는 비대위원장의 이름을 아는 학생은 34.3%에 그
지난 20일 본교 문과대학에서 ‘한국농촌사회학회 2017년도 정기학술대회’가 열렸다. 한국농촌사회학회(회장=김철규 교수)와 고려대한국사회연구소(소장=이명진 교수)가 공동주최한 이번 정기학술대회는 ‘전환의 시대, 한국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찾아서’를 주제로 진행됐다. 한국농촌사회학회 회장인 김철규(문과대 사회학과) 교수는 개회사를 통해 “한국 사회의 미래는 도시나 산업이 아니라 농촌과 생태환경에 달려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우리나라 농업과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높여갈 방법을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
과학 분야의 젠더이슈를 다룬 강연 ‘Women in Science’가 4월 27일 창의관에서 열렸다. 영국 유명 과학 커뮤니케이터 에밀리 그로스먼(Emily Grossman)이 강단에 섰다. 그로스먼은 방송 매체를 통해 대중들에게 과학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에밀리 그로스먼은 사회에는 공감 능력 갖춘 과학자가 필요하다며 ‘과학자는 냉철해야 한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자에게 이성적일 것을 강요하는 풍토와 달리, 인간적인 감성이 훌륭한 인격을 갖추는데 중요할 뿐 아니라 유능한 과학자가 되는 데에도 필요하다는 것이
식당 문턱을 넘어서자 제기시장 스타 강아지 ‘소맥이’가 꼬리를 흔들며 반긴다. 소맥이가 누운 자리 벽면에는 고대생들의 낙서가 차곡차곡 쌓여있다. 가지각색 잉크가 뒤섞여 이제는 거무스름하게 보이는 벽지는 그간의 세월을 가늠케 한다. 개업한 지 40년이 넘었지만 형제집은 여전히 제기시장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형제집 어머님’ 한만련(여·68) 씨는 쑥스러운 듯 말을 아끼며 형제집과 함께한 그간의 소회를 풀어냈다. “2002년 형제집 간판을 다시 달고 장사를 시작했으니 벌써 15년이 넘었네요. 맛있게 밥 먹어준 여러분 덕에 소맥이와
지난 6일 의과대에서 ‘4차 산업혁명과 개척하는 의료’를 주제로 강연이 열렸다. 이번 강연에 연사로 참석한 염재호 총장은 과거의 기준에 얽매여서는 발전할 수 없다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개척정신을 강조했다. 염재호 총장은 의과대 학생들에게 ‘연구하는 의료인’이 될 것을 독려했다. 염 총장은 “환자를 만나 일일이 문진하는 동네 의사는 구태의연하다”며 “엘리트 의료인이라면 미래 의료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덧붙여 급변할 미래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고민하는 습관을 통해 문제를 만들어내고 해결하는
지난 1일부터 본교에서 교육환경시스템(KUEES)이 시행됐다. KUEES은 그린 캠퍼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쾌적한 교육과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기존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KUEES의 목표는 본교 구성원의 캠퍼스 생활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시설부는 본교 구성원의 캠퍼스 만족도 증진을 위해 시설 사용자들의 의견을 들어 시설에 반영할 계획이다. KUEES는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정경관 화장실 리모델링 공사에 적용된 바 있다.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시작된 정경관 화장실 공사에서 학교 측은 공사 일정과 마감 재재 결정을 학생 투표
윤승주 일병 사망 사건 3주기. 그간 군대는 꾸준히 병역 문제를 노출했으나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적 장치는 여전히 마련돼 있지 않다. 군사재판의 재판권과 수사권은 모두 군사당국이 갖고 있어 중립성 보장이 어렵다. 급여는 병장 기준 월 21만 6천 원으로 장병 복지도 취약하다. 군대 내 응급의료시설 또한 민간의료시설에 비해 턱 없이 열약하다. 이에 지난 6일 ‘차기 정부 병영 혁신 정책 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차기 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상태로 출범한다. 따라서 이번 토론회는 차기 정부의
University Plus 3월 특강이 3월 30일 ’언어의 온도’라는 주제로 열렸다. 베스트셀러 의 저자인 이기주 작가가 연사를 맡았다. 이기주 작가는 과거 기자로 활동했던 경력과 작가 생활을 바탕으로 말과 글에 관한 자신만의 철학을 설명했다. University Plus 특강은 기초교육원이 주관하고 있다. 이기주 작가는 좋은 글에는 ‘야마’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마’란 주제나 핵심을 의미하는 기자들의 은어다. 이 작가는 입사지원서와 같은 일반적인 글에서도 ‘야마’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습기자
이종흔(공과대 신소재공학부) 교수가 올해 포스코청암상 과학상을 받았다. 이종흔 교수는 인간의 후각을 대신하는 반도체형 센서로 가스를 감지하는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했다. 제11회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은 3월 2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강창희 전 국회의장과 이동길 경북대 사범대학 부설중학교장, 지미 팸 베트남 코토(KOTO) 대표,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이 참석했다. 2006년 시작된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은 과학, 봉사, 교육 분야에서 귀감이 되는 업적을 남긴 인물이나 단체에게 상이 수여돼 왔다. 포스코
본교 조민행(이과대 화학과) 교수와 곽경원(이과대 화학과) 교수가 이경구(군산대 화학과) 교수와 함께 리튬이온 이차전지 전해질 내 동역학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일정 상태(steady state) 측정법을 이용해 전해질의 정적인 속성만을 밝히는데 국한됐던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차원 적외선 분광기를 이용해 전해질 내 분자들의 초고속 동역학에 대한 파악이 이뤄졌다. 이번 연구로 인해 리튬이온과 용매 간의 강한 상호작용으로 인해 리튬이온 이동시 용매 껍질이 유지된 채 큰 덩어리로 움직인다는 기존 이론
본교 정문 옆 나무숲에 들어선 임시보행자로에 장애인 통행로가 생긴다. 공사는 장애인인권위원회와 안암총학생회(회장=이승준, 안암총학)의 요청으로 시작됐으며 26일에 완료될 예정이다. 시설부 황선호 과장은 “지난 13일 안암총학 측에서 보낸 불편사항과 요청사항을 메일로 접수받았다”며 “이에 자체적으로 해결방안을 수립하고 검토하는 단계를 거친 뒤 공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장애인 통행로는 폭우 시에도 이동에 지장이 없도록 배수 기능을 갖춘 투수블럭으로 시공됐다. 휠체어 통행을 감안해 블록의 강도와 평탄성을 고려했다. SK미래관 공사로
시설 개선을 위한 정경관 화장실 리모델링이 3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그동안 정경관 화장실은 노후된 배관을 타고 악취가 새어나오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관리처 시설부의 주관으로 2월 말부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정경대 행정실은 학생 투표로 화장실 마감 자재를 선정해 2월 경 시설부에 공사를 요청했다. 시설부 황선호 과장은 “빠른 준공을 위해 주말에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안전한 작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남성화장실에는 남성용변기 7개와 좌변기 4개가 들어서며 여성화장실에는 좌변기 6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