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통폐합, 학생사회 혼란 키워“통합 이유 자세히 설명해야”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의 소통 글로컬대학30 2차 예비지정을 3개월 앞둔 시점에서 통폐합 논의가 늘어나고 있다. 빠르게 통합을 시행하려다 보니 학내 구성원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휘정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센터장은 “충분한 의사소통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급하게 통합을 추진하는 방식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부 갈등 해결이 주요과제 글로컬대학30 사업으로 벽을 허무는 대학개혁 가속 추진이 활발해지고 있다. 강원대와 강릉원주대는 ‘강원 1도 1국
1학점당 5만6500원사립대 처우개선 정부 예산 ‘0’“열악한 처우는 교육 질 악화시켜” 올해 고려대에서 열린 1만6227학점의 강의 중 25.3%는 강사가 진행했다. 비정규직 교원인 강사는 대학에서 매주 정해진 시간에 강의하며 시간(1학점)당 강의료와 방학 중 임금을 받는다. 이들은 강의와 연구를 병행하거나 강의를 전업으로 삼아 생활한다. 시간당 강의료는 생계유지에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고려대 강사의 1학점당 기본 강의료는 5만6500원으로 16년 동안 6200원(12.3%) 올랐다. 고려대 교무처는 2010~2013년 임금 및
기술혁신 이끌 고급인재 부족해중소·중견기업 인력 공급 방안 필요인식개선 통해 학생 관심 늘려야 정부는 최근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해 관련 학과 정원을 확대하는 정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삼성전자와 함께 과학기술원 3곳(광주·대구·울산)에 5년간 총 500명의 인력양성을 목표로 하는 계약학과를 신설했다. 별도의 학과를 신설하지 않고 반도체 등 첨단 분야에 한해 기존 학과 정원을 한시적으로 늘려 채용연계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계약정원제도 지난 3월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내년 도입을 앞두고 있다. 교육부는 지
일상생활 스트레스 비율 높아 사회적 편견이 치료 가로막기도“청년층 더 폭넓게 수용해야”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 칭하고, ‘번아웃’, ‘무기력증’ 등의 심리 용어가 미디어에 빈번하게 등장한다.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단절도 정신건강 관련 수요의 급증에 한몫했다. 보건복지부에서 5년 단위로 실시하는 ‘2021 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20~30대 청년들은 타 연령대 대비 우울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고, 자살 고위험군의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청년층 자살률이 높은 이유로는
고대신문 경험으로 동포언론 운영의병장의 후손과 특별한 인연도“양국 잇는 다리 역할 하고파” 카자흐스탄. 이름은 들어봤지만 익숙지 않은 나라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에는 우리의 동포인 10만 고려인과 2500여명의 교민이 살고 있다. 아직도 카자흐스탄 곳곳에는 고려인의 흔적을 볼 수 있지만, 한국 내 고려인에 관한 관심은 저조한 편이다. 김상욱(국어국문학과 86학번) 교우는 고려인을 한국에 알리고 카자흐스탄과 한국의 연결다리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한인일보를 통해 교민들의 소식을 한국에 전하고 있으며, 알마티 고려문화원을 통해 한국의 문
대학평가 핵심인 연구 역량연구자 중심 지원 사업 펼쳐“문제의식의 출발점으로 삼길” 수많은 대학평가가 존재하고 이들은 각기 다른 평가지표에 중점을 둔다. QS세계대학평가는 학계 및 졸업생 평판도를 중요시하는 반면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평가지표를 33개로 나눠 대학의 전반적인 부분을 고르게 평가한다. THE 세계대학평가의 경우는 교육여건, 연구실적, 논문피인용도, 국제화, 산학협력의 5가지 요소를 통해 대학을 평가한다. 때문에 대학은 평가 종류에 따라 다른 평가 결과를 얻게 된다. 영국 대학평가기관 Quacquarelli Symonds(
나는 충실한 굿즈 구매자다. 유명 브랜드의 마크를 단 굿즈들은 내 소비심리를 자극한다. 굿즈를 갖기 위해 책을 사고, 맘에 드는 다이어리가 출시될 때마다 꼬박꼬박 구매한다. 며칠 전 스타벅스에서 제공했던 리유저블 컵 역시도 비슷했다. 음료를 구매하면 다회용 컵을 준다는 소식을 듣고 몇 시쯤 가야 컵을 쉽게 받을지를 생각하는 내 모습은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이번 이벤트의 취지는 일회용 컵 사용을 자제해 환경오염을 줄여보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벤트에는 플라스틱 컵이 사용됐고, 그 주문량은 평소의 2배를 훌쩍 넘겼다. 친환경이라는 명분
내년 2월까지 진행 유튜브로도 관람 가능해 ‘일상의 메이커, 일상의 과학’을 주제로 KU개척마을(촌장=정석 교수) 프로젝트 작품전이 과학도서관 1층 ‘테크네(Techne)’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교내 구성원들에게 KU개척마을 학생 메이커들이 만든 결과물을 선보이려는 의도로 기획됐다. 파이빌, KU 메이커스페이스, X-GARAGE로 이뤄진 KU개척마을은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창작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시설과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행사는 내년 2월 28일까지 진행되며, ‘KU CCL’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누구나 자유롭게 전시회
낙향해 연구자로서 정체성 회복 중강의 감소는 대학사회의 잘못 지난 8월 네 차례 유예를 거친 끝에 강사법(고등교육법 일부개정안)이 시행됐다. 강사의 교원 지위가 일부 인정되고 방학 중에도 임금을 받게 됐다. 강사의 교원 지위 회복을 주장하며 여의도 국회 앞에서 12년, 본교에서 8년간 농성한 김영곤·김동애 부부는 텐트를 모두 정리하고 충남 당진으로 낙향했다. 당진 집은 아궁이로 불을 때는 오래된 집이다. 넓지 않은 공간에 책이 가득했다. 집 근처 비닐하우스엔 양파와 고구마가 자라고 있다. 한겨울 그나마 따뜻한 비닐하우스 한쪽에 앉아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이자 1인당 국민소득이 한국보다 높은, 작지만 강한 나라. 교환학생으로 파견되기 전에 싱가포르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였습니다. 금융권에 관심이 많아 싱가포르에 있는 대학교를 한 번 살펴보던 중 싱가포르국립대학교(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NUS)를 보고 교환학생 파견교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NUS는 세계대학순위에서 매년 상위권을 차지하고 아시아에서는 1, 2위를 다툴 정도로 수준이 높습니다. 또한 학생들을 위한 스포츠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 시설을
대학은 언제나 바삐 움직이는 공간이다. 학업을 준비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학교에서 탐구의 족적을 만들어내고, 학교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이들은 수천 건의 문서를 생산한다. 대학의 기록관은 이들이 하루하루 생산해내는 수많은 기록물을 관리하며 대학의 역사를 형상화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취약한 제도와 인력 부족으로 기록 관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 대학의 역사적·행정적 책무를 정리 1999년 ‘공공기관의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기록관리법)이 제정되기 전까지 대학에는 공공기관으로서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책임이 부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개혁을 둘러싼 논쟁들 중에서 역사적 연원이 깊으면서도 지금까지 계속 진화하고 있는 것이 바로 ‘국공립대학 통합네트워크’ 안(案)이다. 이 제도 개혁의 최종 목표는 ‘공동학위제’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국공립대학을 통합하는 제도의 완성은 바로 교육의 투입 부분에서의 공동입학과 교육의 결과로서 공동학위이기 때문이다. 우리 교육의 병폐라고 할 수 있는 과도한 입시경쟁, 대학서열화, 학벌주의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가장 효과적인 접근이 고등교육 부문이라는 점에서, 이 방안은 나름대로의 개혁적 명분이 있다. 현
2018년 12월 14일 부산대 광장에 4200명의 재학생이 모였다. 같은 달 5일 부산대 측이 진행한 ‘국내외 타 대학 간 공동·복수 학위 과정 운영 설명회’에 반발로 학생총회를 연 것이다. 또한, 인천대, 단국대 재학생들은 작년 12월 ‘경인지역총장협의회’의 경인지역 복수학위제 추진에 반대하며 단체 행동을 진행했다. 이처럼 공동·복수학위제를 도입하려는 대학 당국의 움직임이 잦아지고 있지만, 학생들의 반발로 난관을 겪고 있다.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학위제 변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고용시장과 산업구조가 융복합 인재를 원하는
“강의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열성인데, 매일 수업하는 고등학교 선생님 됐으면 어쩔 뻔했니?” 강의 준비로 고생하는 김성은(정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에게 어머니께서 이런 걱정 어린 말을 건넸다고 했다. 오늘도 김성은 교수는 푸르른 열정을 동력 삼아 강의 준비로 열심이다. 학생들의 공부를 전천후로 돕기 위해 직접 영상까지 찍어 제공한다는 김성은 교수. 본교 정치외교학과 04학번 학생에서 이제는 교육자가 된 ‘새내기’ 교수는 임용 후 첫 강의인 ‘정치학방법론’에서 석탑강의상을 수상했다. 젊음의 생생한 활력으로 가득한 김성은 교수의 연구실을
‘교우님들의 모교사랑, 후배사랑에는 크기가 없습니다.’ 본교 교우회의 캐치프레이즈다. 1907년 교우회가 설립되고 이후 장학회가 운영되면서 지금까지 수많은 학생들이 교우회 장학금의 도움을 받아 꿈을 만들어왔다. 넘치는 사랑으로 학생들을 든든히 지원하고 있는 교우회 장학금은 “후배들만큼은 공부에 전념할 수 있길 바란다”는 곽진(산업경영공학과 70학번) 교우의 총괄아래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깡으로 버텨낸 청춘, 키다리 아저씨가 되다 곽진 교우는 자신의 유년 시절이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고 했다. “어릴 적 아버지가 공장을 하셨는데, 제
강원근 교수는 2008년 교단에서 물러나며 를 출간했다. 전주교대 총장 선거에도 직접 출마했던 강 교수는 퇴임 이후 계속해서 총장 선출제도를 연구하고 있다. 그의 저서에는 △해방 이후 한국 대학총장 선출제도의 역사와 문제점 △외국 대학의 총장 선출제도에 대한 분석 △총장 선출 제도의 개선 방안 등이 담겨있다. 강원근 교수를 만나 한국의 총장 선출제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물었다. - 한국의 대학총장 선출제도는 어떻게 변화해 왔나“우리나라 근대 대학들은 대부분 1945년 8·15 해방 이후에 출범했어요. 우
정권을 몰아낸 지난 촛불시위는 ‘직접 민주주의’의 가치가 빛난 사례로 평가받지만, 사회 각 영역에서 모든 구성원들이 동등하게 참여하는 시스템을 찾기란 쉽지 않다. 민주주의의 보루로 여겨지는 대학도 마찬가지다. 대학사회 정점에 있는 ‘총장’의 선출에 있어 직선제냐, 간선제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선출권을 어느 구성원에게까지 부여할 것인가를 두고도 논란이 있다. 결국 대학 구성원들이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서로 양보하며, 총장 선출제도에 대한 합의를 이뤄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대학 구조개혁을 용이하
대학의 위기를 논하다 : 2017 대학구조개혁 리포트(2) 대학구조개혁 6년을 돌아보다정부가 대학구조개혁의 칼을 빼든지 6년, 대학사회는 빠른 속도로 구조개혁 체제에 맞춰 변화했다. 본교 세종캠을 비롯해 다수의 대학들이 교육부 대학평가의 직격탄을 맞았고, 잇따라 자의반 타의반으로 개혁안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교육부가 결정하고, 대학이 따라가는’ 획일적인 구조개혁 정책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대학구조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실행 방식에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방대에게 불리한 ‘대학 줄세우
‘개척하는 지성’. 염재호 총장은 개척하는 지성이라는 교육철학을 본교가 선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사명 아래, 3무정책, 유연학기제, Crimson college(미래대학), 세종 학사개편, 입시제도 개편 등의 변화를 시도했다. 그 중에는 호평을 받은 사안도, 학교 구성원의 큰 반발에 부딪힌 사안도 있었다. 본지는 개교 112주년을 맞아 임기의 중반을 지나는 염재호 총장에게 앞으로의 학교 운영계획과 교육 철학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임기 동안 본교를 어떤 방향으로 바꾸려 했습니까 “21세기 문명사적인 대전환에서 대학이 어떤
박근혜 정권 5년간, 대학가는 구조조정의 물살에 휩쓸렸다. 정부는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재정지원사업을 내걸었고, 대학당국은 재정지원을 받는 것에만 집중했다. 구조조정의 거센 물결은 그대로 학생들을 덮쳤다. 2015년 중앙대에서 학생들이 대책위원회를 꾸려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본부 측의 학부 학사구조 개편에 대해 ‘대학본부의 소통 없는 구조조정 반대’를 외쳤다. 교육부의 대학 구조조정은 투명하지도 않았다. 2016년 7월에는 이화여대가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과 재정지원에서 특혜를 받은 것이 알려지며 교육부에 대한 불신이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