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교환학생 교류회 KUBA가 진행한 패션쇼에 인도네시아 참가자들이 올랐다. 긴장도 한순간, 관객들의 열띤 환호에 환하게 웃음 짓는다. 강동우 기자 ellipse@
“너의 자(字)를 자영이라 하노라, 스스로 부단히 노력하여 홀로 있어도 스스로 빛나는 빼어난 사람이 되어라.” 지난 16일 남산골 한옥마을 천우각 광장에서 성년의 날 행사가 열렸다. 같은 날 캠퍼스에서는 선배가 성년이 된 후배에게 장미와 향수를 선물했다. 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성년이 되는 이를 응원하는 마음은 같다. 무심코 지나쳐 온 어른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강동우 기자 ellipse@
biere et frites, 맥주와 감자라는 뜻의 프랑스어다. 정문 앞에는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호랑이 기운이 넘치는 안암골에서 이런 곳은 흔치 않다. 밤의 중앙광장을 지나다 보면 선선한 바람을 즐기는 이들을 꽤 볼 수 있는데, 비에르에프리트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의자와 안주가 있는 중앙광장’일 것 같다. 항상 할 일이 많다. 수업과 취재부터 학원 아르바이트, 동아리 활동까지. 온종일 수업 듣고 취재하러 다닌 날, 피곤함은 뿌듯함을 불러일으킨다. ‘아, 오늘 하루도 알차게 보냈구나’, 이어지는 생
지난달 17일 참살이길에 무인사진관이 새로 생겼다. 매일 오후 11시가 되면 이곳은 학생들로 붐빈다. 영업시간이 끝나고 주점에서 나온 학생들이 서로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서다. 핸드폰 카메라가 대중화된 시대에도 프린트된 사진은 그만의 특별한 낭만이 있다. 오늘도 한 장의 사진에 잊지 못할 추억이 쌓인다. 강동우 기자 ellipse@
응원오티가 열린 24일 오후 6시, 기대에 찬 학생들로 민주광장은 가득차기 시작했다. 강동우 기자 ellipse@
처음 들어간 재수학원은 1년간 버티기에는 너무나 가혹해 보였다. 각 1시간의 점심, 저녁 식사 시간과 간간이 주어지는 쉬는시간을 제외한 하루 중 11시간 30분이 오로지 공부로만 채워져 있었다. 딴에는 11시간 30분이라는 숫자가 너무 어색해서 언제부턴가 저녁식사 후 자유시간에 책상에 앉아 12시간을 채웠다. 그때부터 점심시간만이 내게는 유일한 자유시간이었다. 그 유일한 자유시간에는 항상 웹 소설을 읽었다. 종이책보다 편리하고, 국어 공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명분도 있으니 수험생의 잠깐 취미로는 딱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경기도에 사는 나는 지하철을 타고 편집국에 출근한다. 차가 막히는 출근시간에는 버스보다 지하철이 그나마 빠르다. 다들 비슷한 상황일까, 서울 가는 지하철은 예나 지금이나 발 디딜 틈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요즘, 지하철 탑승객들 간의 거리는 어색하리만치 가깝다. 코와 입을 덮은 마스크가 서로를 잘 지켜 주길 바란다. 강동우 기자 ellipse@
하나스퀘어로 내려가는 길목이다. 눈이 와도 학생들은 눈이 오는지 느낄 새가 없다. 그들의 열정이 눈을 금세 치워 버리기 때문이다. 강동우 기자 ellipse@
입동이 며칠 지난 어느 날, 청양 이웃집에서는 김장이 한창이다. 다 같이 둘러앉아 배추에 속을 넣던 중, 양념이 밴 배추 한 조각을 옆 사람에게 건네본다. 그 손에서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강동우 기자 ellipse@
제575돌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상 앞에서 한글창제의 뜻을 되새겨본다. 강동우 기자 ellipse@
자유로운 야외활동이 제한되는 답답한 나날이다. 오늘은 엄마를 졸라 같이 연을 날리러 나왔다. 마스크를 벗을 수는 없지만, 오랜만에 밖에 나온 게 즐겁기만 하다. 티 없이 맑을 아이들의 표정을 생생하게 볼 그날만을 기다린다. 강동우 기자 ellipse@
가까이 당겨보는 클로즈업은 피사체에 또 다른 힘을 준다. 우리의 ‘매일’을 클로즈업해 보자. 일상은 무언가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순간의 연속이다. 많은 순간, 가장 바삐 움직이고 있는 것은 ‘손’이다. 손에는 그 삶의 흔적이 묻어있다. 우리와 가까이에 있는, 캠퍼스 안팎의 손들을 관찰해봤다. 강동우·김예락·문도경·최혜정 기자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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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막바지의 여유를 느끼려 청양으로 향했다. 길을 걷다 초록 수풀을 배경 삼아 고고히 앉아 있는 백로를 만났다. 떠나기로 마음먹지 않았다면 만나보지 못했을 것이다. 뜻밖의 반가움에 인사하고 이제는 출발점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강동우 기자 ellip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