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민주화 소식이 들려왔다. 25년 만에 치러진 미얀마 첫 자유 총선에서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승리한 것이다. 미얀마의 수도인 양곤 거리는 투표의 표시로 보라색 잉크로 물든 손가락을 치켜세운 시민들로 가득했다.많은 언론들은 NLD 총선 압승 소식과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11일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약속했다는 내용을 다뤘다. 기사와 함께 여느 때처럼 생화를 머리에 꽂은 수지 여사의 사진을 볼 수 있었다. 단정히 묶은 머리와 머리끈에 꽃을 꽂은 모습은 그의 오랜 상징이다. 수지 여사가 머리에
6일 ‘2015 서울김장문화제’에 참석한 외국인이 직접 버무린 김치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날 서울광장을 가득매운 매콤한 김치냄새는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게 했다
하늘향해, 점프!9일 구리시에서 열린 ‘코스모스 축제’. 행사장을 찾은 여학생들이 삼각대를 세워두고 서로의 손을 맞잡고 하늘로 점프중이다.
신명나게 놀아봅시다! 1일 안동시에서 개최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찾았다.강릉관노가면극 중 소매각시를 괴롭하는 시시딱딱이(좌)를 양반광대(우)가 혼내고 있는 장면이다.
빨강색, 주황색, 그리고 초록색 커리까지. 흔히 볼 수 있는 노란색 카레와는 색깔부터가 다르다. 알록달록한 색깔이 눈을 사로잡고, 강렬한 커리 향이 코에 들어오는 이 곳.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학교에 놀러온 친구와 같이 가기 좋은 식당’으로 정평이 나있다. 인도커리 전문점 ‘오샬(otsal)’은 참살이길 초입에서 8년 째 영업 중이다.여러 향신료를 배합해 끓인 커리는 밀가루를 기본으로 하는 카레와는 다르다. 커리는 사용하는 향신료와 배합하는 정도에 따라 수 많은 맛이 나올 수 있다. 오샬의 모든 향신료는 이태원에 있는 도매업체
후배가 메신저로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이 사진 보자마자 선배 생각났어요.” 하며 보내준 사진은 물고기 화석 사진을 보고 있는 유치원생 이었다. 하단엔 ‘새내기들이 09학번을 관찰하고 있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선배 놀리냐’며 웃고 넘어갔지만, 씁쓸하다. 개강 한지 3주 남짓, 나는 이제 더 이상 밥 사달라 조르는 뻔 후배도 밥 사줄게 말하는 뻔 선배도 없는 고학번이 되어 있었다.물고기 화석, 삼엽충, 고려청자까지. 모두 제 때 졸업하지 못하고 학교에 남아 있는 고학번들을 비유하는 ‘웃픈’ 대상들이다. 대학은 4년제지만 4년
“아이구, 어서와. 가방 놓고 이리 앉아. 뭘로 줄까?”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정겨운 목소리가 반긴다. 푸짐한 양의 진한 뼈 해장국, 맑고 깨끗한 국물의 갈비탕까지. 광주식당은 8년 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집의 주 메뉴는 뼈 해장국이다. 한 뚝배기 가득 담겨오는 돼지 등뼈와 빨간 국물은 오감을 자극한다. 뚝배기 위로 수북한 등뼈는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 매콤한 냄새가 코 속으로 들어온다. 국물을 한입 떠먹자 입에 착 달라붙는다. 빨간 국물 색과 다르게 자극적이지 않다. 국물
▲ 서관 앞 목련나무의 벌어지는 꽃망울이 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사진| 장지희 기자 doby@kunews.ac.kr
“마, 니 돼지국밥 무봤나? 안 무봤으면 말도 마라카이!” 돼지국밥을 처음 알게 된 건 부산 출신 친구를 통해서다. 그동안 먹어봤던 순대국밥, 콩나물국밥, 소머리국밥 등의 국밥과는 같은 듯 다르다. ‘부산・경남 밖에서 돼지국밥집 문을 열면 얼마 못 가 문을 닫는다’는 우스개는 부산 사람의 각별한 돼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