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세대, 민청학련 세대 등 기존의 세대는 한국사회의 굵직한 정치적 사건을 중심으로 명명됐다. 하지만 요즘 20대는 정치적 주체로서 불리기보단 ‘삼포세대’와 같이 경제적 발전 등으로 인한 산물의 측면에서 바라봐진다.” 손애리(아세아연구소) 교수는 20대를 명명하는 방식이 달라졌다고 했다. 이전과 같은 거대한 정치적 사건도 없을 뿐 아니라 현 20대는 한국사회의 많은 문제를 보편적으로 모두 껴안고 있단 이유에서다.2007년 란 책이 큰 관심을 받으면서, 20대의 특성을 규정지으려 하는 담론이 활발히 나왔다. 이에
20대가 사회에 무관심하단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청년이 당면한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단체들 또한 적지 않다. 20~30대만을 중심으로 구성된 단체들은 기성 정치가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단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2030 정치공동체 청년하다(준비위원장=정태호)’ 고대 지부 정태호 준비위원장은 “민주주의의 핵심은 참여에서 출발하는데, 정치가 우리 세대를 배제시킨다고 해서 우리도 정치를 외면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조직을 모아 사회에 목소리를 내면서 청년의 힘을 키우려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 20대가 사회참여를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다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목소리를 퍼트릴 스피커가 작다. 스피커가 작은 두 가지 원인을 짚으면, 먼저 민주시민교육의 부족이다. 20대를 비롯해 현재 젊은 세대는 한 번도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단합하는 것을 배워본 적이 없다. 자신의 요구를 조직화해 실현가능하게 구체화해내는 방법을 학습하지 못한 것이다. 두 번째는 제도와 시스템의 문제다. 1970년, 1980년대까지만 해도 모든 시스템이 공고화되지 않은 상태였기에 학교든, 사회든, 정치든 유동성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기획에선 청년을 대표하는 정치인 중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이준석 위원장과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국회의원에 대한 진단을 들어보며, 향후 20대가 어떠한 고민 하에 행동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그리고 20대와 30대 청년을 중심으로 구성된 단체를 찾아 활동 동기와 어려움에 대해 들어봤다.- 20대가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다 “지금의 20대가 공유하는 집단적 가치가 없는 것 같다. 이는 민주화 세대 후의 현 20대가 ‘어떤 세대가 될 것인가?’에 대한 공감대가 부재한 것이다. 공감대를 이루기 위해선 공동체가 함께 지
성인이 된 자녀는 가족에서 완전히 독립하기 위해 세 가지 준비해야 한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야 하고,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하고, 가사노동 등 자기 신변 정리가 잘 돼 있어야 한다. 이를 ‘홀로서기(individuation)’라 부르며 학자에 따라 ‘개별화’, ‘자기 분화’라 부르기도 한다. 정순화(사범대 가정교육과) 교수는 홀로서기 위해선 위 세 가지 중 자신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길 권했다. 가족에서 독립과 의존의 기로에 놓인 대학생 자녀와 부모 관계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정순화 교수에게 물었다. -
20대인 딸과 50대인 아버지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바로 ‘아빠를 부탁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자녀가 아버지에게 손을 내밀고, 아버지 또한 자녀에게 한 걸음 다가가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20대 자녀와 아버지의 관계가 성인 간의 관계가 돼버린 데에서 나타나는 어색함 또한 드러낸다.아버지에게 서운함과 감사, 그리고 그 어려움을 느끼는 건 본교생도 예외가 아니다. 종종 고려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엔 이를 표현하지 못해 죄송하단 글이 올라오고, 여기에 많은 학생이 공감을 표한다
매년 3월 말, 여러 대학에선 5월 1일 메이데이를 기념하기 위해 ‘메이데이 실천단’이 구성된다. 그들이 하는 일은 무엇인지, 올해는 어떤 사업을 진행했는지 들어보기 위해 고려대지부 메이데이 실천단장 김래현(사범대 역교12) 씨를 만났다. - 메이데이 실천단이란“메이데이 실천단은 5월 1일 노동자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단기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한국사회의 노동 현실에 대해 고민하자는 것이 모토다. 한국사회가 맞닿은 경제구조를 공부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메이데이 실천단이 있
대부분 대학생은 아르바이트로 노동의 첫 단추를 끼운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대학생 118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2014), 대학생의 66.3%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자료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 두 명 중 한 명은 최저 시급조차 모른다. 아르바이트생이 갖고 있는 마땅한 권리도 모른 채 노동을 시작하는 ‘불편한’ 현실이다. 아르바이트 노동조합 ‘알바노조’는 4월 30일 ‘알바생’이 아닌 ‘알바노동자’라는 호칭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비정규·불안정노동자가 증가
“하루에도 상담원마다 아르바이트 피해 상담 전화를 적어도 10번은 받아요. 임금 체불 건이 가장 많죠.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았다는 사례도 적지 않고요.” 고용노동부의 민원접수를 묻자 고용노동부 구민정 상담원은 이렇게 답했다. 이어 그는 “아르바이트 민원을 넣는 사람 중 20대 초반이 가장 많다”고 덧붙였다.일하는 곳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취할 수 있는 태도는 두 가지다. 부당함에 침묵하거나, 이의를 제기해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다. 후자를 택할 때, 어떠한 절차를 거쳐 어떻게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알아봤다
매년 5월 1일은 메이데이(May-day)로 우리나라에선 ‘근로자의 날’로 불린다. 메이데이는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각국의 노동자들이 연대의식을 다지는 날이다. 메이데이를 맞아 한국사회에서 어떻게 노동교육이 이뤄져 왔는지 ‘학교’를 중심으로 살폈다. 많은 전문가는 학교 노동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그 과정에서 학교 노동교육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논의가 지속됐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하면 ‘학교 노동교육’은 학교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노동에 대한 지식과 태도를 가르치는 교육활동이라 정의할 수 있다.
tvN ‘삼시세끼’가 MBC ‘무한도전’에 이어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2위를 차지했다. 한국갤럽이 최근에 조사한 결과다. 많은 사람들이 ‘삼시세끼’를 보며 편안함을 느꼈고, 오랜만에 사람 내음을 맡았다고 한다. 프로그램 안에는 크게 웃을만한 것도, 큰 감동으로 우리를 울릴만한 요소도 없었다. 다만, 누구나 그리워했던 그 ‘무언가’가 있었을 뿐이었다.“대학에 들어와 인간관계에 회의감이 생겼어요”, “대학생의 인간관계는 너무 피상적이에요”라는 말을 종종 듣곤 한다. 고등학교 때와 달리 서로 다른 수업을 듣고, 밥 먹는 시간도 달라
시청역 4번 출구. 시민청 활짝라운지를 들어서자 현대인의 고단한 마음을 치유하는 ‘마음약방’이 눈에 띈다. ‘마음, 어디가 아프세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황토색의 마음약방 왼편엔 두 손이 하트 모양의 심장을 꼭 껴안고 있다. 오른편엔 스무 가지의 마음의 병을 치료해 줄 처방약이 기다린다. 꿈이 없는 현대인을 위한 ‘꿈 소멸증’, 월요일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월요병 말기’, 그리고 연애하기를 겁내는 사람들을 위한 ‘급성 연애세포 소멸증’ 등의 처방약 일부는 벌써 ‘sold out’이다. 서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슬픔, 좌절 등 부정적 감정이 제대로 해소되지 못하면 정신적 문제가 발생한다. 20대 또한 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일상생활의 고민을 터놓은 고려대 대나무숲 페이지엔 종종 ‘화를 어떻게 내야할지,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르겠다’는 글이 종종 올라오곤 한다. 그렇다면 부정적 감정은 어떠한 형태로 나타날까. 양은주(문과대 심리학과) 교수는 “우리가 부정적 감정을 느낄 때, 그 원인이 외부로 귀인하면 분노가 표출되고, 내부로 귀인하면 우울해진다”고 말했다. 이를 자세히 알아보고자 △의학 △심리학 △사회학 전문가를
옴부즈맨이 생긴다면 다양한 문제가 공론화될 수 있을까. 만약 옴부즈맨이 있다면 어떠한 사건들이 접수될지 알아보기 위해 고대신문은 ‘고대사회의 갑을 관계 제보 요청’이란 글을 본교 커뮤니티 사이트 고파스에 올렸다. 우리가 흔히 갑을 관계라고 부르는 지위관계로 의한 피해 제보를 받아봤다. 게시물은 1459개의 조회수를 보였고, 38개의 댓
3월 11일, 한 한겨레에 윤태웅(공과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의 ‘대학 내 갑을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란 글이 실렸다. 그가 제시한 해결방법은 옴부즈맨 제도다. 제도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그는 “현재 포스텍과 카이스트에서 옴부즈맨 제도를 잘 운용하고 있다”며 “본교도 충분히 이를 잘 운용
캠퍼스 안 우리의 일상은 너무나도 평화롭다. 수면 위에 드러난 갈등이 없어서 모든 순간이 이치에 맞고, 올바르기에 물 흐르듯 흘러가는 걸까. 역사에선 구습에 맞선 사람들을 레지스탕스(resistance)라 칭하지만 현실에서 구습에 맞서는 순간, 부적응자가 되기에 온갖 핍박을 견뎌야 한다. 8~9학기면 떠날 대학에서 이런 위험을 감수할 순 없다. 이치가 맞지
대학에서 ‘인재’를 찾기 위한 노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대학이 제시하는 교육이념과 맞는 ‘인재’를 찾기 위해 본교도 입학사정관 전형의 비중을 확대시키고 있다. 평균 1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014학년도 OKU 미래인재전형 합격한 정승연(정경대 경제14) 씨와 8대 1의 경쟁률을 뚫은 국제인재 전형 합격자 곽동
“저는 입시 제도에 불만이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2015학년도 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자인 부산 대연고 이동헌(남·20) 씨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첫머리다. 그의 글엔 수험생으로서 느꼈던 한국 입시 문제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교육부는 2013년, 대입 간소화를 제시하며 대입전형이 간명하고 예측할 수 있게 운영되도록 하려
서울 소재의 대학을 다니기 위해 상경하는 지방 학생, 통학 시간이 길어 다른 거주지를 구하는 학생 등 독립된 주거 생활을 하는 학생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 값비싼 집값에 집을 나눠 쓰는 셰어하우스(share house)가 주목받고 있다. 셰어하우스에 거주하고 있는 한 대학원생은 “월세가 낮은 편은 아니지만 편리한 서비스를
“가장 작은 에너지 생산 공장인 미토콘드리아처럼 미터는 단순한 집이 아닌 청년의 꿈을 응원하는 에너지가 되길 꿈꿔요.” 셰어하우스 ‘미터’ 이름에 담긴 의미다. 미터 셰어하우스의 월세는 39만 원이다. 미터 공동 창업자들은 셰어하우스 문화 확산을 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셰어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