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학생사회의 1년을 결정지을 선택의 순간이 다가왔다. 오늘부터 실시되는 이번 선거에는 ‘고대공감대’와 ‘젊은 고대, 깨어나다’ 두 선본이 출마해 학우들을 위한 다양한 공약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런데, 작년에는 세 선본에서 번갈아가며 유인물을 나눠줘 난감하기도 했고, 매일 정대 후문에서 색색 잠바들이 외치는 구
‘독서 스터디’는 올해 1월에 조직돼 10개월이 넘게 운영되고 있다. 현재 오프라인에서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인원은 6명이고, 온라인 커뮤니티의 회원까지 합하면 40명 정도가 된다. 모임은 매주 금요일 5시 엘지 포스코관에서 진행되며, 6명이 번갈아가면서 책을 선정하고 발제를 해오면 질의응답과 함께 토론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우리 사회에서 대학은 단순한 고등교육기관을 넘어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을 가진 기관으로 성장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대학은 시설과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대학과 지역 사회의 올바른 관계 설정은 어느 학교도 피할 수 없는 의제가 되었다. 하지만 이런 관계 설정을 위해 지역 사회 전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할 통로는 아직까지 부족하다.이신
서울 변방연극제는 관객과의 소통과 만남을 갖기를 기다리고 있다.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에 대한 해석은늘 의견이 분분하다. 또한 비평의 영역은 전문가의 영역이기도 하고, 우리의 세계를 진단하기도 하지만새로운 실험에 대한 지원과 관심은젊은 관객들의 몫이다.보다 새로운 시각으로보다 열정적인 눈으로보다 날카로운 시선으로준비된 관객을 변방연극제에서는 기다린다. - 변방
세상이 참 뒤숭숭하다. 연일 경제는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멀쩡한 정신으로 살아가기엔 힘든 시기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건 해도 너무한다. 안재환, 최진실의 자살 소식에 이어 연일 연예인들의 자살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도 얼마 전 본인의 미니홈피에 ‘죽고 싶다. 내 마음을 누가 알까?&rsqu
지난 4일, 가평의 가을 밤은 그야말로 쌀쌀하다 못해 추웠다. 하지만 이런 날씨 속에서도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의 열기는 뜨거웠다. 지역 주민들을 비롯해, 일을 끝내자마자 한달음에 달려온 직장인, 가을밤을 즐기기 위해 찾아온 대학생들까지 ‘재즈’의 열기 속에 한 마음이 된 듯했다. 일단 페스
하버드대, 예일대, 옥스퍼드대 등 세계 유수 대학의 학생들은 대부분 기숙사에 거주하면서 공부와 생활을 함께 한다. 기숙사에서 공부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이 모두 가까운 곳에 살기 때문에 다양한 학생활동이 가능하고, 학교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기숙사 차원에서 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을 가츠리거나 주변 청소를 하면서 지역 사회의 일
이번 스파이스에서 소개할 곳은 정통 인도 카레 전문점 ‘베나레스(Benares)’이다. ‘베나레스’는 바로 인도의 바라나시를 일컫는 고어(古語)이다. 5년 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떠난 인도 여행에서 베나레스 사장 이한명씨는 인도라는 나라에 매료되었다. 그리고 그 인도 여행에서도 가장 잊을 수 없던 도시가 바로
얼마 전 강준만 교수가 쓴 ‘각개약진 공화국’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각개약진이란 적진을 향해 병사 각 개인이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개별적으로 돌진하는 것을 뜻하는 군사용어이다. 이 책에서 그는 한국을 ‘각개약진 공화국’이라고 칭하면서 각개약진은 한국인이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공적 영역과 공인에
강인선 기자를 수식하는 말은 실로 다양하다. 세계 정치의 중심부 워싱턴 특파원, 이라크 전(戰)당시 한국의 단 3명뿐인 미군 동행 종군기자 였고 베스트셀러 의 저자까지. 어느 하나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 모든 것을 해낸 그녀는 예상과는 달리 조용한 사람이었고 웃을 때 수줍게 입을 가리는 모습이 단아했다. 아
선량한 인상의 양재호 9단(남·46세)은 바둑판 앞에 앉으면 다른 사람이 된다. 평소에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온화한 성품의 그이지만 일단 승부에 임하면 체내의 모든 기력을 쏟아 붓는 ‘집념의 승부사’로 변신한다. 어린 나이에 입단한 이창호, 조훈현 같은 천재는 아니지만 남다른 집념과 노력으로 바둑계의 대표 중견 기사가 됐
박치문(남·61세)씨는 30년 넘게 바둑을 전문적으로 다루게 된 계기가 ‘우연’이라고 말했다. 아마기전에서 수차례 우승했지만 프로기사가 아닌 국내 최초의 바둑전문기자의 길을 걷게 된 그. 조선일보에 바둑해설을 연재할 정도로 글 솜씨가 좋았던 그는 김인 9단 등 바둑 최고의 원로들과 함께 젊은 시절을 보냈고 조훈현과 그의 제
기독교가 처음 들어온 곳이자 경인 철도의 첫 기공지, 그리고 6·25 전쟁 이후엔 헌책방 거리로 유명했던 인천 금창동 배다리 마을은 산업도로 공사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져 황량함마저 감돈다. 하지만 요즘 이곳은 새로 들어선 지역 예술 공동체 ‘스페이스 빔’ 덕분에 조금씩 생기를 되찾고 있다. 우연히 배다리 마을의 사정
공동체 ‘수유+너머’의 궁극적 지향점은 지적횡단과 유목적 삶, 지식과 일상의 일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공동체의 규칙과 모습을 형성해 나간다. 세미나실, 식당, 카페, 독서실 등으로 공간을 나눠 그 공간 내에서 공부를 하고 밥을 먹으며 때론 운동도 한다. “일상이 뒤섞여야 명실상부한 배움이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와
홍대 근처에 가본 적 없는 사람도 들어봤을 홍대의 '클럽 데이'는 문화기획집단 ‘상상공장’을 운영하는 류재현씨의 작품이다. 지난달 15일,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하 월디페)의 총감독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는 그를 만나봤다. 약속 장소에 나타난 그는 40대 중반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천진난만한 모습이었다.‘상상공장&r
드디어 길게만 느껴졌던 시험 기간이 끝났습니다! 그동안 시험 기간에 쩔은 모습으로 돌아다는데 날씨는 너무도 좋아서 억울했던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이제 제대로 봄날을 제대로 만끽할 기회가 왔습니다. 다가오는 5월에는 ‘하이서울페스티벌’과 맞물린 다양한 축제들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 중 첫 번째 행사로 5월 3일 오후 2시부터 5
환경전문 르포작가라는 직업이 생소하다원래 장편 소설로 문단에 데뷔했어요. 그런데 그 이후 의미 없는 소설들로 가득한 한국 소설계가 한심하게 느껴졌죠. 저를 소설가라 부르는 게 싫어질 정도로. 그때 녹색평론에 이라는 글을 기고하면서 인연이 닿은 김종철 선생님이 르포를 권유하셨어요. 오랫동안 존경한 문인이 부탁하니까 하겠다고 했고, 그게 시
자연다큐를 시작하게 계기는PD수첩을 하면서 환경문제를 자주 다뤘는데 여기저기에서 연락이 많이 왔지. 환경문제는 이권이 개입돼 있으니까. ‘네 자식들 고아 만들래’하는 협박부터 ‘좋은 게 좋은 거지 않습니까’라는 회유까지. 스트레스가 심해서 부장한테 ‘달나라 가서 옥토끼라도 찍을 테니 PD수첩만 그만하게
고려대학교 근처에는 근사한 야외 정원이 있는 레스토랑이 없다? 있다! 또 다른 반전이 있다. 이 레스토랑은 바로 참살이길이 아닌 정문 앞에 있다는 것이다. 곱창집과 고기집, 그리고 밥집이 즐비한 정문 앞에 저기 홍대 앞에나 들어설 법한 예쁜 레스토랑이 생긴 것이다.정문 앞 횡단보도 건너편 외국인 숙소 크림슨 하우스 1층에는 특별한 비스트로 까페 &ls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