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언 드림의 작가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의 저서〈공감의 시대(The Empathic Civilization)는 ‘공감’을 인류 문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한다.물질적 합리성에 기초한 경제와 정치시스템은 에너지 고갈과 환경 파괴로 세계적 위기를 초래했고, 이제 우리 사회와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lsquo
짧은 머리에 컬이 강한 파마를 ‘아줌마 파마’ 혹은 ‘뽀글이 파마’라고 한다. 젊은 세대에서도 ‘뽀글이 파마’로 개성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있지만, 유난히 아주머니들 중에서 하시는 분들이 많다.대다수 사람들은 ‘아줌마 파마’라고 하면 웃거나, 아줌마에 대한 선입관을 줄줄 늘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나 인턴활동, 혹은 동아리 등을 통해 나름의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을 만들어간다. 의학대학원 진학을 앞둔 김유선(생과대 생명과학07) 씨의 선택은 이들과 비슷했다. 다만 그녀가 택한 영역은 ‘누드모델’이었다. 김 씨는 스스로에게 당당해지고 싶어 피팅모델과 누드모델을 선택했다고 자신있게 밝혔다. “주변 사람이
혼자 힘으로 두 자식을 기르던 한 ‘엄마’가 불의의 사고로 온몸에 2도 화상을 입었다. 피부가 녹아내린 그녀의 얼굴은 흉하게 일그러졌다. 그녀의 머릿속엔 오직 아이들을 볼 생각뿐이었지만 아이들 얘기가 나오면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아이들이 엄마를 무서워할까봐 두려웠다.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조금 아프다고만 했다. 며칠후, 엄마를 처음
“이크”란 소리가 나자 조심스럽게 품을 밟던 발이 상대방의 어깨 위로 매섭게 날아간다.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을 함께 가진 한국 고유 무술 ‘택견’의 대련은 상대를 넘어뜨리거나 발로 얼굴을 치면 이긴다.지난 26일, 학생회관 6층에 있는 교내 택견동아리 ‘한울’을 찾았다. 이날, 택견을 체험하려는
옛 여자친구의 미니홈피를 기웃거리고, 그녀에게 자꾸 0번이나 1004번으로 문자를 보낸다. 쿨한 옛 연인에게 끈덕지게 전화를 하고, 왜 자신이 사준 전화기를 바꿨는지 계속해서 궁금해한다. 그룹 UV의 '쿨하지 못해 미안해'의 노래내용이다. 헤어진 옛 연인을 애절하게 그리워하거나 상대의 행복을 빌어주거나, 혹은 '잘 헤어졌다'며 멋지고 아름답게 이별을
하루 식단을 아침은 편의점의 삼각김밥, 점심은 학교 주변 식당에서 제육볶음, 저녁은 유명 체인점의 피자로 ‘해결’했다. 대학생들의 평범한 식단이지만 대다수는 자신이 먹는 음식 재료의 원산지와 재배방식, 조리과정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흔히 먹는 음료수엔 옥수수를 농축시켜 당분을 뽑아낸 ‘액상과당’이 들어있다. 많은
중앙도서관 3층엔 책을 빌리려는 학우들을 멈칫하게 하는 근로장학생이 있다. 연한 갈색 눈에 노란 머리를 한 외국인이 앉아 있기 때문이다. 중앙도서관 3층에서 근무 중인 바실리 블라디미로비치 레베데브(Lebedev Vasilii Bladimirovich)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서 본교로 교환학생을 온 학생이다.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바실리
8일부로 43대 안암총학생회(회장=전지원)가 임기를 마쳤다. ‘소통’을 키워드로 내세우며 당선된 ‘소통시대’는 1년 동안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고대신문이 5일 총학생회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던 단과대 학생회장들을 만나 지난 1년 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좌담에는 △박상환 정경대 학생회장 △박자분 공과대 학생회장
정문과 벽이 없는 학교반짝이는 햇빛을 받으며 푸르른 잔디밭 위에 누워 책을 읽고 이야기를 하는 학생들. 고유의 건축양식을 가진 고풍스러운 건물과 넓은 캠퍼스는 ‘미국대학’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하지만 뉴욕에 소재한 뉴욕대(New York University)와 쿠퍼유니온(Cooper Union)엔 학교와 외부를 구분짓는 벽과
본교가 지난달 1일부터 외부 경영 컨설팅업체를 통해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외부기관에서 평가를 받으면 자가진단과는 다르게 객관적으로 문제를 진단할 수 있다”며 경영진단 실시 이유를 밝혔다.경영진단을 맡은 컨설팅 업체 액센츄어(Accenture)는 오는 2월말까지 △학문단위 경쟁력 진단 △조직운영체계 개선 △차세대 시스
서울에 처음 올라와 자취를 시작할 때 나만의 공간이 생긴 것에 가슴이 벅찼다. 혼자 사는 것에 나름대로 품은 로망과 기대 때문에 처음 몇 달은 신이 났다. 하지만 스스로가 궁상맞아 보이는 순간이 불현듯 나를 찾아왔다. 혼자 TV앞에 앉아 밥을 차려먹을 때였다.박완서 단편집 의 단편 ‘후남아 밥 먹어라’에서 치
얼마 전 무한도전이 추석특집으로 방문한 산내리 마을과 1박 2일 이승기가 날개 벽화 사진을 찍었던 이화마을이 큰 주목을 받았다. 두 프로그램 방영분엔 특정 공간에서 지역과 소통하는 ‘커뮤니티 아트’란 공통된 소재가 있다커뮤니티 아트-참여와 예술성커뮤니티 아트는 지역사회의 삶을 문화와 예술로 잇는 공공미술이다. 공공미술은 미술관처럼 닫힌
지난 5월, 한창 디자인서울 캠페인으로 거리가 가꿔지던 서울에 한바탕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서울이 좋아요’라던가 ‘4色 매력 한강공원’처럼 디자인서울을 홍보하는 포스터 말풍선 안에 ‘껍데기 디자인이 요기잉네?’, ‘그냥 좀 내비둬라. 노점상이고 달동네고 동대문운동장이고!&rsqu
변덕스럽게 비를 뿌리던 뉴욕에 햇살이 찬란하던 지난 7월 31일. 센트럴파크를 가로지르다 멀리 ‘Rice Cake’이라 써진 천막을 발견했다. 반가운 마음에 가까이 다가갔더니 한국음식과 한국문화를 알리는 제1회 한국의 날(Korea Day)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한국의 날’은 미동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회장=유지성
얼마 전 아침방송에 아기모델들이 나왔다. 앙증맞은 아기들이 귀엽고 예뻤지만 자신의 아기를 TV에 내보내려 경쟁하는 엄마들의 모습이 더 눈에 띄었다. 아기가 촬영장에서 더 방긋 웃으라며 마사지 하고, 새벽에 잠도 덜 깬 아이를 데리고 촬영장에 가는 모습이 극성맞아 보였다. 그 중 촬영을 하다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는 아기의 모습이 화면에 나왔다. 엄마는 달려와
4년 전, 전국 인문대학장이 모여 ‘인문학의 위기’를 선언했다. 당시 문과대 학장이었던 조광 (문과대 한국사학과) 교수가 오는 31일, 정년퇴임을 맞는다.조광 교수는 한국 후기 천주교 연구의 대가이자 강만길 명예교수의 뒤를 잇는 민족사학계의 대표학자다. 그는 조선 후기의 천주교 등 ‘비주류’ 세력을 주로 연구했다.
봉준호 감독의 , 시리즈, 김기영 감독의 . 이 중에서 판타스틱 영화는? 정답은 ‘모두’다.지난 19일(목) 개막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각종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판타스틱 영화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정확히 대답하는 사람이 드물다. 대부분 나
‘이번 학기만 끝나면 나가 버려야지.’ 지난 학기 취재부 기자로 있는 동안 머릿속에 맴돌았던 생각이자 동기들에게 입버릇처럼 했던 말이다.내 주변 사람은 고대신문이 사람 잡는다고 한다. ‘넌 도대체 뭐 하고 살길래 잠도 제대로 안자냐, 수업도 잘 안 나오느냐, 얼굴 한 번 보기 왜 이렇게 힘드냐’는 말이 친구와 선후
지난달 열렸던 ‘모자이크 축제’ 스폰서 모집에서 ‘대동제’ 사칭 여부를 두고 논란이 제기됐다. 일부 학생들은 모자이크 홍보집에 실린 ‘고려대학교 석탑대동제를 축하합니다’라는 문구를 언급하며 모자이크 축제 후원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석탑대동제를 사칭해 기업의 후원금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