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수면 위로 떠오른 '미술품 양도소득에 대한 종합 소득세(이하 양도세)' 법안이 여전히 문화계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서 제안한 이 법안은 개인이 거래한 4000만 원을 웃도는 서화와 골동품 등 고가의 미술품에 대해 2010년부터 미술품 거래를 통해 얻은 이익에 20%정도의 거래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처음 법안이
미술계처럼 세대교체와 작품 순환이 빠른 분야도 드물다. 그만큼 실력 있고 창조적인 신진 작가와 작품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미술계지만, 신진 작가에겐 아직 험난한 곳이다.현재 많은 갤러리가 공모전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신인 작가를 발굴한다. 갤러리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은 통상 정기적으로 개최되기 때문에 사실상 신인 등단의 장으로 여겨진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고대정신-전통과 미래' 토론회가 오는 25일(화) 오후 1시 30분부터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열린다. 토론회는 본교의 전통적 교육, 연구의 기조를 체계적으로 고찰하고, 앞으로 본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박물관 기록자료실 김상덕 과장은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의 시각에서 고대정신을 논의해 보고자 한다&quo
홍진경을 참 좋아한다. 사실은 그녀가 담담하게 끄적인 글들을 매우 좋아한다. 활자 중독증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늘 뭔가 읽고 있지 않으면 불안한 내게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아도 가슴이 아리는 그녀의 글들은 안성맞춤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굉장히 마음에 드는 구절을 발견했다. ‘퍼얼벅의 대지와도 같은 책을 제대로 읽기만 한다면 별의별 구차한 인생이 구
그 노인의 행선지 꿉꿉한 어깨에 얹힌 새벽,1호선 지하철역 선로 위로 시간이 끌려간다충혈된 눈들이 유리창 너머로 섬섬이 부서지고몸뚱아리는 바퀴의 포물선 따라 점점이 사라진다몸이 흔들리자 세상이 흔들리는데노약자석 깊숙이한 노인은 600년 된 백송처럼 머물러 있다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곳, 天安…그곳을 찾아 머물며 가는 걸까한강둔치에 기대어 앉은
1 여러분! 드디어 제가 성공했습니다! 아무도 제가 한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으니까요, 크악, 크악, 놀부 부대찌개 앞에서 터트린 오리의 자지러지는 웃음에 제 얼굴이 뻣뻣해진 건 마침내 올 것이 왔다고 판단한 때문이었고, 그 순간에 이르기까지 수백 번도 더 되풀이했던 끔찍한 상상이 밤새도록 이어진 탓에 수업이 끝난 오후가 되어도
영상매체의 범람과 함께 인터넷 등의 방법을 통해 의견과 정보가 교류되기 시작하면서 종이책의 수요가 급격히 감소한 것은 이미 오래다. 생존이 어려워진 출판사들은 상업적인 작품 위주의 출판 등 자구책을 내놓았으나 결과적으로 대중에게 외면 받으면서 전체적인 책 소비 감소의 악순환은 이어졌다. 이에 출판계에선 보다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생존 방법을 확보해야 한다는
파주시 문발리에 소재한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이하 파주 북시티)는 이름 그대로 ‘책의 도시’다. 출판도시문화재단의 김근상 홍보실장은 파주 북시티를 “세계지식산업 사상 유례가 없는 책문화의 집산지며 2000년대 건축미학의 전시장, 그리고 생태환경을 고려한 도시건설로 여러 차례 주목을 받은 바 있다”고 소개했다. 전 세
개별 국가의 민족적 정서와 삶을 담은 노래를 지칭하는 월드뮤직으로는 △쿠바 음악 △아일랜드 음악 △아프리카 음악 등이 대표적이다. 각 국가의 음악은 민족적 배경과 정체성을 확인하는 등의 기능을 하기도 한다. 원초적인 리듬에 다채로운 멜로디가 어우러진 쿠바음악은 아프리카 문화에 기반, 쿠바인들의 소박한 삶을 녹여냈다고 평가받는다. 2000년 전후 세계적인 월
KBS FM 김진우 PD 외 7명이 선정한 월드뮤직 명곡 리스트■ 카티아 카르데날(Katia Cardenal) ‘마리아의 어린 시절(Mary's Childhood)’니카라과 출신의 카티아 카르데날은 노르웨이에서 주로 활동하며 월드뮤직계의 대표적인 거물 뮤지션이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라틴 특유의 애수에 북유럽의 낭만이 잘 어우러진 독특
‘월드뮤직(World Music)’은 1980년대 초까지 ‘제 3세계 음악’이라는 뜻으로 불리다 점차 ‘현대화된 민속음악’으로 굳어졌다. 월드뮤직에 대한 확실한 정의는 없지만, 음악평론가 황우철 씨는 월드뮤직을 ‘일정 지역의 언어·관습·문화를 음악으로 담아냄
1970년대를 풍미했던 포르노 배우였던 캔디다 로열(candida royalle)은 여성용 포르노그래피 제작자, 성인용품 제작자와 의 저자로 활동하고 있다. 포르노 영화배우에서 여성용 포르노 감독으로 전향했는데 1970년대 후반 아방가르드 극장에서 연기를 하다가 수입을 늘리기 위해
포르노그래피(pornography: 이하 포르노)는 인간의 성적 행위의 사실적 묘사를 주로 한 문학·영화·사진·회화 전반을 일컫는 용어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포르노는 흔히 성인영화를 이르는 말로 사용된다. 최초의 포르노 영화로 꼽히는 프랑스 영화 (1896)의 등장 이후, 포르노
데미안 허스트가 또 한 건 했다. 허스트는 지난 15일 열린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하루 만에 한화 약 1383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단일작가 경매로는 피카소의 기록을 뛰어넘은 사상 초유의 금액이란다. 한 포털 사이트의 허스트 기사엔 때 아닌 ‘현대 미술의 정체성 논쟁’이 벌어졌다. ‘난해하다는 단어를 붙일 가
각 문화예술산업에서 스토리텔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스토리텔러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국내에도 스토리텔링학과가 있다. 바로 지난 2006년 국내 4년제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개설된 강원대학교 스토리텔링학과다. 현재 06학번 23명, 07학번 19명, 08학번 19명으로 총 61명이 공부하는 스토리텔링학과의 박정애(강원대 스토리
동명의 국내 드라마로도 유명한 는 프랑스 누벨바그(Nouvelle Vague) 영화의 거장 장 뤽 고다르(Jean luc Godard)가 1959년에 연출한 작품이다. 한 자동차 좀도둑이 경찰의 추격을 받다 사랑하는 여자의 품에 안겨 죽는다는 내용의 영화는 관습을 거부하고 비약과 생략이 가득한 편집으로 현대 영화사에 한 획을 그
김 모(문과대 국문07) 씨는 얼마 전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일촌신청을 수락한 후 잊고 있었던 고등학교 동창의 미니홈피가 자신의 것과 너무도 비슷했던 것. 김 씨는 “배경음악과 스킨이 같았고 심지어 사진첩의 폴더명도 비슷해 매우 당황했다”며 “‘왜 날 따라했냐’고 묻기엔 사소한 일인 것 같아 잊으려 했지
그토록 좋아하던 스파게티도, 치킨도 질렸다. 아침을 베이글과 아메리카노로 시작하는 것도 하루 이틀일 터. 엄마 밥이 그리운 모든 학생들에게 정문 앞 고려마당을 추천한다. 정문 앞 횡단보도를 건너 고려마트와 모모곱창 사잇골목으로 들어가 100m 정도 직진하면 바로 간판이 보인다. 작년까지 호프집이었던 탓에 9년이라는 꽤 오랜 시간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었음에도
인터넷이나 TV같은 매체가 활성화되지 않았던 시절, 문학은 대중들에게 ‘봐 달라고’ 구걸할 필요도, ‘사 달라고’ 자극적인 변신을 꾀할 필요도 없었다. 이처럼 도도했던 문학계가 최근 타 장르의 예술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문학과 손을 잡은 문화의 범주는 실로 무궁무진하다. ‘프로젝트이리&rsq
무릎은 몸의 파문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살을 맴도는 자리 같은 것이어서 저녁에 무릎을 내려놓으면 천근의 희미한 소용돌이가 몸을 돌고 돌아온다- 중에서 2003년 대한매일(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지난 2006년 첫 시집 를 내놓았다. 그의 시 은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