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의료원(원장=홍승길 의무부총장)이 지난 3일(목) 특허청으로부터 ‘병원그룹 및 단위 병원 원가관리 방법, 그 장치 및 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받았다. 이번 특허는 의료 기관으로는 국내 최초로 하나의 병원뿐만 아니라 여러 병원들을 그룹화하고, 체계적으로 통합된 원가관리 시스템을 개발 · 실용화한 것이다.

이전엔 인력은 물론 의료장비나 치료재료 등 원내 소모품에 대한 정확한 원가계산이 이뤄지지 않았다. 때문에 다른 병원의 고가의료장비 도입에 따라 정확한 수요의 계산 없이 경쟁적으로 고가의료장비를 도입하는 등 비효율적인 병원운영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원가관리 시스템의 도입으로 환자는 물론 병원 수익에 도움이 되는 의료장비를 가려낼 수 있게 됐다. 실제로 현재 수술에서 사용되고 있는 20만원 상당의 소모품이 7~8만원 가량의 제품으로 교체해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통해 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질을 유지하면서 진료비 부담도 덜고 병원의 수익성도 높일 수 있다.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의료원은 지난 2004년 5월 원가관리 시스템 개발 TFT(Task Force Team, 팀장=김병수)를 구성했다. 그리고 이를 중심으로 의료원 산하 병원의 모든 업무 과정을 분석 · 종합해 원가를 재구성하고 전산화시켰다. 지난 2005년 5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장치 및 시스템의 초안 개발을 완료한 후, 시범 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한 후 2005년 9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김 교수는 “시스템의 운영을 통해 병원 내 인적, 물적 자원 관리의 효율성이 극대화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첨단의료를 뒷받침 하는데 일조하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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