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후보자 학생 공청회(이하 공청회) 무산으로 인해 총장 선출 과정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안암총학생회(회장=박재익·공과대 산공98, 이하 안암총학)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는 어제(27일) 오후 3시 4.18 기념관 지하 소극장에서 지난 24일(금) 열릴 예정이었던 공청회 무산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안암총학과 중운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공청회는 총장 후보들과 대학의 미래에 대해 같이 고민하는 자리로 계획된 것”이라며 “좀더 많은 학내 구성원들이 총장 선출에 참여하려는 노력이 저지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 20일(월) 안암총학, 서창총학생회(회장=김현주·경상대 경영00), 대학원총학생회(회장=신순철·대학원 사회학)와 언론출판협의회의 공동계획으로 안암총학 측이 총장 후보들에게 공개질의서와 공청회 참여 부탁을 위한 공문을 발송해 추진했다.

그러나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가 이를 거절해 이번 공청회는 사실상 무산된 것이나 다름없다. 

 
총추위 측은 이번 공청회가 총장 선거를 과열시킬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교수를 심판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후보들에게 공청회 불참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암총학은 일부 후보들의 긍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총추위가 후보들에게 불참을 권고하면서 무산됐다고 주장한다.

중운위는 어제 오후 9시부터 회의를 열어 박재익 안암총학생회장이 총추위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안건에 대해 토의 중이다.
 
박재익 안암총학생회장은 “이번 공청회 무산은 총장 선출 제도에 학생 참여가 근본적으로 차단돼 있는 것을 반증한다”며 “총추위 불참 논의는 학생 참여가 차단돼 있는 제도 자체에 대한 대응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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