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물건을 주인에게 찾아줬는데 주인의 태도가 영~시큰둥하면 좋은 일 하고도 기분은 상하기 마련. 이번 주 자유게시판에서는 물건을 찾아줬는데 그다지 고마워 하지않는 주인 때문에 속상했다는 한 호형의 경험담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기가 막혀서 (rotc39s)’는 “며칠 전 학교에서 USB를 습득해 주인에게 찾아가라고 연락을 했더니 물건을 받는 순간 별로 고마워하는 기색도 내비치지 않고 볼장 다봤다는 식으로 행동해 당황스러웠다”며 “이런 식으로 나오니 고대생들 인심이 각박해지는 것 같아 씁쓸하지만 그래도 다음에 또 유실물을 습득하면 주인을 찾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고대생최고 (rocky)’는 “살다보면 별별 인간이 다 있는데 그 학생은 싹퉁머리가 없는 것 같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젓하게 넘기는 학형의 아름다운 맘씨가 앞으로도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Pagan (ksh0304)’은 “아무도 훔쳐가지만 않으면 물건을 잃어버린 곳으로 주인이 와서 다시 찾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며 “하지만 그런 날이 올때까지 님같은 분이 계속 착한 일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자신의 경험담들을 내놓으며 흥분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Justitia (justitia98)’는 “나의 경우에는 서관에서 03학번 남학생에게 전화까지 해서 4만원이 든 지갑을 찾아주니 나를 아래위로 한 번 훑어보더니 고맙다는 말도 안하고 그냥 가버렸다”며 “또 한 번은 중광에서 15만원 든 지갑을 경상대 여학생에게 찾아주니 인상 찡그리면서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하고 휙 사라져서 다시는 물건을 찾아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어이없음.... (pazzangkru)’은 “나는 지갑을 찾아줬더니 들어있던 돈이 없어졌다고 말했다”며 “당시 정말 기분이 더러웠다”고 회상했다. ‘회의감 (mysteryboy)’은 “나도 한때는 사물함에 열쇠가 그대로 꽂혀있어 분실의 위험이 있으면 열쇠를 원스탑에 맡기거나 연락처 붙이고 찾아가라고 많이 했었다”며 “하지만 이를 대부분 고맙게 생각하지 않고 넘어가 기분이 언짢아서 지금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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