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라멜(Bill Rammell) 영국 고등 및 평생교육부 차관과 5명의 영국 명문대 부총장, 영국 영사관 관계자가 지난달 31일 영국 유학생 유치와 홍보를 위해 본교를 방문했다. 빌 라멜(Bill Rammell) 영국 교육부 차관은 LG-포스코 경영관 강당에서 오후 3시부터 30분동안 ‘교육의 세계화’를 주제로 짧은 강연을 한 후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한국의 대학들은 매년 등록금 인상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영국도 이러한 문제를 겪고 있는가
-영국 정부는 연 1175파운드(한화 약 220만원) 정도였던 대학 등록금을 지난해 9월 최대 3000파운드(한화 약 560만원)까지 인상했다. 이로인해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의 반발을 샀다. 그러나 세계화에 따른 자유경쟁체제에 맞춰 대학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고 대학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

△한국에서는 이공계 기피현상이 큰 사회적 문제다
-영국은 이공계 위기를 겪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물론 일부 대학에서 이공계 학과목을 없앤 경우가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이공계 학생 수는 유지되고 있다. 영국정부는 중·고등학교와 대학에서 과학에 대한 흥미를 증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앞으로 3년간 75만유로(한화 약 14억)를 투자할 계획이다.

△영국은 대학 진학률을 높이려 노력한다고 들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높은 대학진학률을 보이고 있음에도 청년 실업률이 여전히 문제다.
-그것은 한국의 상황에 따른 개별적인 문제라 생각한다. 대학 진학은 취업시 더 높은 임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영국에서는 대학 졸업자와 고등학교 졸업자 사이의 임금 차이가 4배 이상 난다. 영국에서 대학 진학은 인생 최고의 투자다.

△한국의 대학 발전을 위해 조언한다면
-한국은 많은 우수한 대학들이 있고 대학 진학률이 높다. 또한 교육에 대한 재정 투자 역시 매우 높은 걸로 알고 있다. 내가 감히 한국 대학의 발전에 구체적으로 제안할 만한 사항은 없다고 본다. 이미 캠퍼스개발과 온라인 교육 구축, 영강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이를 지속·확대시켜 나가기만 하면 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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