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목) 제 15대 어윤대 총장이 본교를 세계 최고 수준의 명문대학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기치를 내걸며 취임식을 진행했다.

어 신임총장은 이날 △영어 공용화 및 국제화 △과학 고대 △한국학의 세계화 △학교의 개방화를 주요 골자로 한 사업계획 구상을 발표했다.

우선, 어 신임총장은 영어 공용화 캠퍼스의 초석 마련을 위해 영어 강의를 기존의 10%에서 30%로 늘릴 계획이다. 노벨상을 수상한 석학들이 본교에서 영어로 신이론을 논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제도와 조직 및 운영시스템도 국제화시켜 교수의 解?양, 학교 시설, 학생 수준, 취업률, 장학 제도, 연구 업적 등의 향상을 위한 노력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는 외국인 교수 3배 증원을 통해 국제어학원의 활성화를 이루고 신임교수 채용시 영강(英講)이 가능한 교수를 뽑아 영어로만 강의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어 신임총장이 그동안 강조해왔던 국제화 부분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국제화에 대해 어 신임총장은 그동안  경험했던 여러 학·내외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학의 세계화 추진도 중요한 사업중의 하나로 평가된다. 한국학의 세계화는 인문과학의 토대 하에 경제학, 법학, 의학 등을 포함한 여러 학문을 한국적인 가치관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이다. 현대의 모든 학문을 한국적 기준에서 연합한 뒤 체계화하는 중심기관으로 본교를 육성시키겠다는 것이다. 어 신임총장은 “한국학의 세계화 사업 분야에서 본교는 빠른 시일 내에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어 신임총장은 세계정상의 학문을 보유해 본교의 위상을 알리고 학문의 시너지 효과를 이용해 모든 학문을 정상급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어 신임총장은 “학교의 개방화를 위해 유능한 사람은 신분이나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폭넓게 등용하고 외국 석학들을 많이 유치할 것”을 밝혔다. 이러한 의지 표명은 그동안 취약했던 외국 석학 유치에 새로운 토대 마련을 시사한 것이다.

또한 자연과학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육성을 통해 안암과 서창 캠퍼스 모두 과학고대로 만들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취임사와 이전 공약에서 과학 고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은 제시하지 않아 ‘과학고대’ 추진의 세부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15대 총장 사업 중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본교 1백주년 기념사업에 대해 어 신임총장은 “1백주년 행사는 원칙에 따라 역대 총장들의 방침과 업적이 계승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전 총장들이 추진해 온 1백주년 사업의 토대가 이미 마련됐기 때문에 어 신임총장은 현재 1백주년 사업의 가장 큰 난제인 모금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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