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으로 봉사활동을 떠났던 23명의 한국인이 탈레반 정부에 피랍돼 온 나라가 걱정에 휩싸였다. 자유게시판에는 정부의 강제 출국 금지와 권고 조치에도 불구하고 출국을 감행한 이들을 비난하는 의견과 사람 목숨은 살리고 봐야한다는 의견 등이 올라왔다.

‘Nt1 (notil)’은 “본인들 기준에서는 좋은일 하러 갔다고 해도 모스크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종교지도자 무덤위에서 워쉽을 한 것은 인도에서 힌두교도에게 소고기 카레 주고 이슬람교도에게 제육덮밥 먹인 것과 같은 격”이라며 “한국이라는 공동체가 입은 유형무형의 타격을 23명의 길잃은 어린 양들이 보상해낼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나가다 (pohkes)’는 “ 전쟁현실에 대한 안일한 판단과 현지상황에 대한 몰이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그들을 수렁에 빠트렸다”며 “문제는 이로인해 정부의 입장이 곤란해지고, 탈레반과의 협상결과 그들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경우 사기가 오른 테러단체들은 이러한 선례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외국인납치(특히 한국인)를 시도하게 되는 것”이라며 우려했다.

한편 안전하게 귀국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가을 하늘 (elixir21)’은 “여론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것 같지만 일단은 생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hsproud)’는 “사람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인데 안전을 확보하고 나서 비판하더라도 늦지 않다고 본다”며 동의했다.

‘안개속의 곰~ (twinpooh)’은 “비록 국가의 권고를 무시하고 아프가니스탄에 가서 국민들을 걱정 시키고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국가는 국민의 목숨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이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