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의 운길산 수종사에서 커피 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코스도 겨울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이번 코스는 운동화가 필수다. 산 속의 맑은 공기를 느끼고 싶지만 긴 등산 코스가 부담되면 남양주 운길산으로 가자. 운길산에는 서울 근교에서 전망이 가장 좋기로 유명한 수종사가 있다. 절 아래로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덕소역에서 버스를 탄 후, 팔당호를 끼고 달리면 확 트인 전경과 잔잔한 호수에 마음까지 차분해진다. 수종사 입구부터 수종사까지는 넉넉하게 1시간을 잡고 올라가면 된다.

  수종사는 예로부터 약수가 맛있기로 소문나, 초의선사·다산 정약용·추사 김정희도 즐겨 찾았다고 한다. 무료다실 ‘삼정헌’에서는 한국 최고의 물맛이라는 수종사 샘물로 우려낸 녹차를 마실 수 있고 다도도 배울 수 있다.

 수종사 구경이 끝난 후엔 왈츠&닥터만 커피 박물관(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월요일 휴관. 입장료 5000원)으로 향한다. 빨간색의 커피박물관 입구에서부터 커피향이 은은하게 퍼져온다. 이곳에선 커피와 관련한 컬렉션 전시는 물론 커피 묘목에서 시음까지 일련의 커피제조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음성 해설기를 귀에 꽂고 전시물들을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커피를 선택해 갈아 내려 마실 수도 있다.

■■ 찾아가는 길 | 수종사 - 덕소역 1번출구로 나와서 2228번(14분 간격)이나 2000-1번(30분 간격) 버스 이용(소요시간 30분. 1200원) -> 진중삼거리에서 내려 62번 마을버스(30분 간격. 700원)로 환승 -> 수종사 입구에서 하차. 왈츠&닥터만 커피박물관 - 수종사 입구에서 62번 마을버스 타고 종합촬영소 앞 하차.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