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2학기 시행된 ‘유고결석출석인정제도(이하 유고결석제)’가 오는 2008년 1학기부터 전격 실시된다. 유고결석제는 부득이 수업에 결석한 학생이 출석인정 요청서를 제출하면 담당교수의 재량으로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본교 학적·수업지원팀이 제공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학기 총 1952명의 학생이 유고결석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고결석 사유로는 △생리 기간이 1567명으로 가장 많았다. △본인 입원 치료기간(188명) △직계가족의 사망 및 이와 동등한 사고(126명) △예비군 훈련 기간(71명)이 뒤를 이었다. 학생 한 사람당 평균 1.68일, 2.81개의 교과목에 출석인정을 요청한 셈이다.

유고결석제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김 모 씨(사범대 국어교육과07)는 “학교를 나가지 못할 정도로 생리통이 심한 여학생들에게 이 같은 제도는 많은 도움이 된다”며 “특히 남자 교수님께 직접 가서 말씀드리기가 쉽지 않은데 인터넷만으로 신청할 수 있어 편리했다”고 말했다. 윤성택(이과대 지구환경과학과)교수는 “제도의 필요성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악용만 하지 않는다면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석 인정여부가 담당교수의 재량에 달려 있기 때문에 현행 유고결석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 모 씨(문과대 일문과07)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이용할까 고민했지만, 반영은 교수 재량이라는 말을 듣고 불안해서 신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담당 교수의 확인이 늦어져 불만을 토로한 학생도 있었다. 최 모 씨(문과대 영문과07)는 “신청한 후 교수님이 메일 확인을 하지 않아 계속 불안했다”며 “다행히 나중에 출석 인정이 됐지만 성적이 확정되기 전까지 내내 조마조마했다”고 말했다.

학적·수업지원팀 유신열 과장은 “학교 측은 현재 포털사이트를 통해 학생-교수 간 의사 전달 매개를 제공할 뿐 교수가 이를 강제적으로 반영하도록 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별히 불편사항을 전해온 교수가 없어 자체적으로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석순 편집국장 상래 씨는 “출석 인정 여부는 학교가 교수님에게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인터넷 강의 개설 등 유고결석한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학년도 2학기 유고결석출석인정제 활용 현황>

유고결석 사유

인원

사용일수

과목건수

사용일수 평균
(사용일수/인원)

과목 평균
(과목건수/인원)

본인 입원치료

188

288

519

1.53

2.76

생리 기간

1567

2768

4278

1.77

2.73

예비군 훈련 기간

71

71

139

1.00

1.96

직계가족 사망 및 사고

126

153

542

1.21

4.30

총합계

1952

3280

5478

1.68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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