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부터 지난 5일(수)까지 본지는 본교생을 대상으로 ‘본교생이 만나보고 싶은 사람’을 조사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연극, 뮤지컬 분야 △영화, 드라마 분야 △기업가 △정치인 △문학인-시인 △문학인-소설가 △학자 등 총 7분야와 △기타로 나뉘어 진행했다. 설문은 주관식으로 진행돼 전체결과는 각 분야별로 득표수가 여러 사람으로 분산돼 나타났다.

우선 연극, 뮤지컬 분야에서는 <아가씨와 건달들>, <레미제라블>, <남자 넌센스>에서 맹활약했던 남경주씨가 108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사랑은 비를 타고>, <렌트>에 출연한 최정원씨, <넌센스>, <신의 아그네스>에 출연한 윤석화씨가 36표로 공동 2위를 기록했으며 손숙씨도 19표로 4위를 기록했다.

영화 드라마 분야에서는 32표를 얻은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씨가 1위로 드러났다. 2위는 문화부 장관에 임명된 <오아시스>의 이창동 감독으로 총 28표를 얻었다. 3위는 27표를 얻은 <오아시스>, <박하사탕>에 출연한 설경구씨가 차지했다. 한편, 순위 외로 안성기(20표), 손예진(19표), 송혜교(18표), 이병헌(14표), 원빈(13표), 장동건(11표) 등 유명 인기 연예인들이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기업가 분야에서 본교생 가장 만나보고 싶은 사람으로는 123표를 얻은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정몽준 사장이 30표를 얻어 본교생이 만나보고 싶은 기업인 2위를 기록했다. 정몽준 사장은 정치인 분야에서도 17표를 얻어 기업가, 정치인 두 분야에서 모두 높은 수치를 드러냈다. “대선에서 많은 소문을 낳으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결별했기 때문에 한번쯤은 만나보고 싶다”는 강현주(경상대 경영01)씨의 말에서 알 수 있듯 15대 대선과 관련된 궁금증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안철수 연구소의 안철수 사장과 포탈사이트 다음의 이재웅 사장이 각각 23표씩 획득해 공동 3위가 됐다.

정치인 분야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216표를 얻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로 1위가 됐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김지현 (문과대 인문01)씨는“나도 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만나고 싶은 정치인”이라며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 2위는 34표를 획득한 이회창씨가 3위는 31표를 획득한 민주노동당의 권영길씨로 나타났다. 또, 김대중 前대통령과 정동영씨도 각각 25표, 20표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학자분야에서는 도올 김용옥씨가 28표를 얻어 1위를 기록했으며, 염재호(정경대 행정학과) 교수가 19표를 얻어 2위를 획득했다. 김인호(사범대 국교02)씨는 “TV 대선 토론을 보면서 염재호 교수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며 “학자로서의 모습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3위는 9표를 얻은 영국의 물리학자 스트븐 호킹 박사로 드러났다.

문학인-시인 분야에서는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의 작가인 류시화씨가 99표를 얻어 1위로 나타났으며, <민들레의 영토>를 지은 이해인 수녀는 40표를 얻어 그 뒤를 이었다. <피안감성>, <문의 마을에 가서>의 작가 고은씨는 37표로 3위가 됐다. 시인 분야에서는 저항시인이라호 불리는 신경림 시인이 21표를 얻어서 4위를 기록했으며 윤동주(17표), 서정주(8표) 등 작고한 시인들도 높은 표를 얻었다.

문학인-소설가 분야에서는 <사람의 아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작가인 이문열씨가 66표를 얻어 1위로 드러났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집필한 조정래 씨는 47표로 2위를 기록했다. 또, <손님>을 쓴 황석영 씨, <토지>를 쓴 박경리씨가 29표로 공통 3위에 올랐다. 소설가 분야에서는 이외수(27표), 공지영(18표), 박완서(18표), 은희경(16표), 김진명(15표), 신경숙(15표), 이청준(14표), 최인호(14표) 등 소설가마다 고른 분포를 보였다. 또, <개미>의 저자인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10표를 얻었다.

만나보고 싶은 기타 인물들로는 <나는 파리의 택시 운전사>를 쓴 홍세화씨가 총 6표를 얻어 1위가 됐으며 본교생 출신의 인기 가수인 성시경씨가 5표로 2위를 차지했다. 또, 3위는 총 4표를 얻은 ‘바람의 딸’한비야씨로 나타났다. 기타 분야에서는 응답자들이 만나보고 싶다고 한 유명인들 총 126명에게 표가 분산됐다.

한편, 이번 설문에서 분야별로 높은 순위를 차지한 인물들은 대부분 언론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진 사람들이거나 사회적으로 이슈를 일으킨 인물들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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