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제 22차 세계철학대회(World Congress of Philosophy : WCP)가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서울대학교에서 열린다. 세계철학대회는 1900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5년마다 각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세계철학대회는 아시아 국가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며 동양 철학이 정규 분과로 포함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서양철학이 한국에 수용된 과정과 의의에 대한 발표를 준비 중인 이태수(서울대 철학과) 교수는 “한국에서 연구하는 철학과 한국의 철학적 전통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철학을 다시 생각한다’는 주제로 150여 개국 3000여명의 철학자들이 참석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화 △민주주의 △과학기술 △환경 등 인류가 직면한 여러 문제에서 철학의 역할에 대한 토론이 이뤄진다. 특히 5개의 심포지엄 중 하나로 채택된 한국철학 세션에선 한국철학의 보편성 획득 방법과 동양의 중도사상이 한국철학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한 조명이 이뤄진다. 또한 조선 유학을 대표하는 4대 사상가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우암 송시열 △다산 정약용의 사상을 비교 분석하고 지역 중심의 사상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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