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부터 9일(월)까지(△4일 △5일 △9일 3일간) 미국산쇠고기 수입을 반대하고 정부의 폭력진압을 규탄하는 ‘동맹휴업’ 학생총투표(이하 총투표)가 실시된다.

총투표는 지난 2일(월) 열린 임시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 동맹휴업(10일)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2일 오후 서울 강북경찰서에 구금 중이던 정수환 안암총학생회장의 면회를 통해 발의됐다. 총투표는 학생회칙 4장 23조 1항에 따르면,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의 실시요구가 있을 때 가능하지만 긴급을 요할 때 총학생회장이 직접 주최 가능하다. 어제(3일) 오후 열린 총투표 토론회에선 이번 동맹휴업추진과 관련한 총투표 시행방식에 대해 중운위원 및 일반학생 등의 의견이 오갔고 총투표가 최종 결정돼 오늘부터 실시됐다.

학생회칙 4장 23조 3항에 따라 총투표는 투표율이 전체학생의 50%이상일 때 효력을 발휘하며, 찬성이 과반수를 넘을 경우 동맹휴업이 가능하게 된다. 총투표로 오는 10일(화)로 예정된 동맹휴업이 가결될 경우 자발적인 휴업상태로 이어진다. 학교 측 관계자는 “휴업이 결정될 시 학생 및 교수 측의 자발성에 따르는 것이며 공식적 휴업일로 지정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안암총학 이송 집행위원장은 “동맹휴업 시 기본적으로 학내 대규모 집회를 열고 서울광장으로 이동 등을 생각 중”이라며 “투표결과에 따라 이번 주말 중운위를 열고 휴업에 따른 활동내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대는 총투표를 통해 동맹휴업이 가결돼 내일(5일) 휴업이 진행된다. 성공회대는 어제(3일)동맹휴업을 진행한 바 있으며, 성신여대와 덕성여대 또한 동맹휴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지난 1일(일)오전 연행됐던 총학생회장단(정수환회장, 박종찬 부회장)은 구금 40여시간만인 2일(월)저녁에 석방됐다. 안암총학 측은 “삼청동 쪽에서 촛불집회를 가졌던 총학생회장단을 포함해 총 7명이 연행됐으며 현재 모두 석방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효장동 부근에서 연행된 인원이나 산발적으로 참가한 본교생들의 연행여부 및 인원은 파악이 불가해 연행된 본교생은 7인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학생처 관계자는 “경찰 측으로부터 많은 시민들과 함께 연행됐기에 본교생만을 따로 인원 및 신원을 파악하기는 힘들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학생처에서도 그 정확한 실태파악이 힘들다”고 말했다. 정부 측 연행이 진행됐던 5월 31일과 1일(일)의 촛불집회에 참가해 연행된 본교생들은 48시간 내에 불구속·구속 여부를 결정해야하는 수사원칙에 따라 현재 모두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일(5일) 5시 참살이길에서 안암총학과 중운위의 주최로 미국산쇠고기 수입을 반대하고 정부의 폭력진압을 규탄하는 집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집회가 끝난 후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시민들과 함께 촛불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맹휴업 총투표 투표소(투표 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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