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일) 오후 3시 민주광장에서 미국산 광우병쇠고기 수입을 반대하고 폭력진압 정부를 규탄하는 ‘민족고대 6.10동맹휴업(이하 동맹휴업)’ 집회가 열렸다.

민주광장으로 오후 3시부터 학생들이 모이기 시작, 집회가 끝날 때엔 약 300명의 학생이 모였다. 안암총학생회(회장=정수환·공과대 전기전자전파05) 측은 ‘우리는 행동없는 지식인을 배격한다’는 문구가 적힌 붉은 색 손수건 1700여 장을 학생들에게 배부했다.

집회는 오후 4시 20분부터 시작됐다. 정수환 안암총학생회장은 “동맹휴업이 성사된 오늘, 국민들과 함께 우리도 대학생다운 목소리를 내고 진정한 권리를 찾자”고 말했다.

이어 △단과대학생회장 발언 △문선공연 △새내기발언 △집회노래 제창 △자유발언 △선언문 낭독 등이 한 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정태호 정경대 학생회장은 “총투표와 동맹휴업에 관심을 가져준 학우분들께 감사하며, 민주화를 열망하며 시대의 아픔을 함께 해왔던 민족고대가 이번에도 그 힘을 모아 함께하자”고 말했다. 집회에 참가한 강수경(문과대 사학06) 씨는 “50%를 간신히 넘은 투표율도 그렇고, 오늘 아침까지도 휴업성사여부가 확실치 못했던 것 등 학내 열기가 거리보다 뜨겁지 않은 듯해 아쉽다”며 “오늘 많은 참여를 통해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한 민주적인 목소리를 내자”고 말했다.

이어 오후 5시 30분 경 집회가 종료된 후, 각 단과대 및 과·반 학생회별로 종로3가역으로 이동했다. 6시까지 종로 3가역 1번출구에서 집결, 시청 앞 광장으로 행진해 국민들과 함께 촛불문화제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동맹휴업은 3일간의 학생총투표(이하 총투표)에서 51.3%투표율과 85%의 찬성율을 얻으며 성사됐다. 재적인원 16316명 중 8369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찬성 6454표 △반대 1135표 △무효 804표로 동맹휴업이 가결됐다. 오늘(10일) 오전 10시 이후 개표가 완료됐고, 재학생커뮤니티 고파스(www.koreapas.net) 학생회게시판에 11시 경 부터 확정된 투표율 및 찬성율이 공지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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