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동맹휴업 투표가 50.3%로 가결된 가운데, 10일(화) 오후 3시 30분부터 민주광장에서는 학내 6.10 동맹휴업 집회가 있었다. 이어 오후 5시 30분 경 집회가 종료된 후, 각 단과대 및 과·반 단위별로 종로3가역으로 이동하여  6시까지 종로 3가역 1번출구에서 집결, 시청 앞 광장으로 행진해 국민들과 함께 촛불문화제에 참여하였다. 구호를 외치며 세종로 사거리 무대앞으로 집결한본교생들은 87년 6월10일 항쟁 이후 최대규모였던 이 집회에 참여해 함께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의 출현으로 한때 술렁였던 세종로 사거리는 한승수 총리와의 대담으로 일약 유명세를 탄 본교생 김지윤 (문과대 사회학과.03)씨의 발언과,가수 안치환씨의 공연, 사전에 섭외된 시민들의 자유발언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평화롭게 진행되었다. 가수 양희은씨의 공연과 87년 6월항쟁 희생자인 고 이한열 열사의 영정이 무대위로 올려지고, 10일 오전 사망한 고 이병렬 씨의 유족의 발언을 들으며 고조되었던 이날 집회는 중3촛불소녀와 교사의 선언문낭독으로 무대를 정리하였다.

이후 본교생을 비롯한 촛불문화제 참여 시민들은 서대문,세종로,안국동등으로 나뉘어 행진하였다. 본교생들은 함께 광화문-서대문사거리-독립문-사직터널로 가두시위를 하며 이동하였다. 가는 길이 경찰에 의해 통제되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으며, 이후 방향을 돌려 광화문으로돌아와 평화시위를 계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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