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수) 민주광장에선 발간 준비 중인 대학생 패션 잡지 ‘Le Debut’의 홍보 행사가 열렸다. 학생들에게 ‘Just Born’이라 써진 브로셔를 나눠주고 티셔츠도 팔았다. 준비한 티는 한 시간 만에 다 판매됐다.


지난 4일(목) ‘대학생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음달 1일(수) 창간호 발간 준비가 한창인 패션 잡지 ‘Le Debut’의 편집장 장은하(경영대 경영06) 씨를 만났다.


장 씨는 본교 명예학생홍보대사 여울에서 활동하며 패션 잡지 창간을 결심했다.  “홍보대사를 하면서 꽤 많은 외부 사람들이 우리학교에 대한 이미지로 ‘패션을 모르는 촌스러움’을 떠올린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런 이미지를 깨보고 싶었어요” 대학생들이 패션에 갖고 있는 열정을 한 곳에 모아보고 싶다는 생각 또한 그녀가 창간 결심을 굳히게 만들었다. “소통이란 말이 유행처럼 여기저기서 쓰이고 있는데, 정작 패션에 열정을 갖고 있는 대학생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소가 없더라고요”


잡지 창간을 결심한 이후 그녀는 기획서를 만들어 ‘패션디자인 및 머천다이징’ 연계전공을 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함께할 것을 제안했고, 동의한 학생들과 함께 Le Debut 창간 준비를 시작했다. 나머지 일손을 모으기 위해 본교 게시판과 고파스에 모집 공고를 냈는데 지원자가 많아 포트폴리오와 기사, 자기소개서 심사를 거쳐 선발했다고 한다.


함께할 동료를 구하고 발간 준비를 시작했지만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300여 개의 의류업체를 찾아다녔지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회사가 대부분이었다. “한 유명 잡지의 편집장에게 창간사를 부탁했다가 냉혹하게 거절당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찾아다녔더니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점점 노력의 결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모델 쿨케이(남·26) 씨가 협력하기로 약속 했고, 매일경제 인터뷰도 한 것이다. “쿨케이씨와는 옷을 협찬 받는 것으로 시작했다가, 우리가 하는 일을 보시고 같이 win-win 하자며 더 구체적으로 협력하게 됐어요. 지난 3월 쿨케이 씨가 런칭한 브랜드 화보를 잡지에 실을 수도 있게 됐죠”


Le Debut는 계간지로 발행되기 때문에 올해는 다음 달과 12월, 두 번 발행 될 예정이다. ‘만약 이 일을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해도 이미 많은 것을 배웠다’는 그녀의 Le Debut 대박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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