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기록관리전문인력인 ‘아키비스트’ 양성을 위해 학부 및 대학원 과정 등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기록관리학’ 학부 과정은 △한남대 △한국외대 등에, 대학원 과정은 △서울대 △한양대 △충남대 △공주대 △명지대 등에 설치돼있다. 명지대의 경우 대학원 과정과 별도로 ‘기록관리학교육원’도 운영 중이다. 기록관리학 전공과정에서는 △기록을 수집하거나 기증받는 작업 △기록 중 중요한 것을 선별·정리·분류하는 방법 △기록을 보존하는 방법 △이용자에게 기록 열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 등에 대해 배우게 된다.

국내 기록학 교육 연구는 1999년 목포대 대학원을 필두로 시작했다. 유럽?미주지역의 기록학 교육?연구에 비해 우리나라는 10년 정도의 짧은 역사를 가진 후발 주자임에도 교육 커리큘럼이나 연구수준 측면에서 비약적인 성과를 이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김익한(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교수는 “대학들이 해당 분야의 전임교수 임용에 적극적이지 않아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교육성과가 실제 업무에 잘 반영되지 않는 한계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전공자들을 위해 대학이 기록관련 교양수업을 제공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된다. 본교에는 각 과 전공 및 교양수업 전체에 걸쳐 기록과 관련된 수업이 없다. 다만 신입생강좌 커리큘럼의 일환으로 박물관 단체관람만이 이뤄지고 있다. 이상찬(서울대 대학원 협동과정 기록관리학전공)교수는 “서울대 역시 관련 학부의 부재로 기록관련 교양수업이 마련돼있지 않다”며 “역사학과 등 관련학과에서 기록학의 내용적인 측면만을 일부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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