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코엘류 신화를 창조하는 일만 남았다”

능통한 포르투갈 어와 영어 실력으로 지난 10일(월)부터 대한축구협회에서 한국축구대표팀 코엘류 감독의 통역을 맡게 된 선배 김광일(영어영문학과 98학번)씨를 만나봤다.  

△코엘류 감독의 통역을 맡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작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브라질 출신의 실바 14세 이하 대표팀 감독의 통역을 담당하면서부터 축구통역을 시작하게 됐다. 그러던 중 지난달 27일 코엘류 감독이 한국에 입국해 통역에 어려움을 겪자 1년 동안 함께 일했던 브라질 유소년 감독의 추천으로 대표팀의 통역을 맡게 됐다. 

△축구통역 만의 특별한 매력은 무엇인가.
- 축구통역은 운동장과 같은 외부에서 하는 통역이 많다. 선수들의 훈련 스케줄에 따라 코엘류 감독과 함께 전국의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통역을 한다. 오랜 이민생활로 한국에 대한 여행이 부족한 나에게 있어서는 또 다른 기회이다.

△축구통역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보람은 무엇인가.
- 일년동안 유소년 축구팀의 통역을 맡으면서 선수들의 기량이 날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며 매우 기뻤다. 감독님과 선수들을 연결시켜주는 통로로서 나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이 나아진다고 생각하니 매우 큰 보람이 느껴졌다.

△축구통역 생활을 하면 어떤 점이 가장 힘든가.
- 주로 파주에 머무는데 단체합숙 훈련을 하기 때문에 개인 생활을 하기 힘들다. 항상 감독의 지시에 따라야하고, 개인적으로 친구나 가족들을 만나기 어렵다는 점이 다소 힘들었던 것 같다.

△통역사가 되기 위한 특별한 과정이 있었는지 알고 싶다.
-  통역은 단순한 언어능력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통역을 담당할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의학이나 비즈니스 분야에 관해 통역을 한다면 그 분야에 대해 깊이있게 공부해 두어야 한다.

△통역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통역을 잘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에 대한 자신감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모국어의 유능한 언어실력이 밑바탕이 돼야 외국어 통역도 잘 할 수 있다. 스스로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있게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자기의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좋은 통역사가 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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