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김은미 기자)
6년 전, 본교 국제학부에 최연소로 합격해 유명세를 탔던 만 15세 소녀 박민정(국제학부04)씨를 기억하는가? 그 소녀가 이제 만 20세의 숙녀가 돼 오늘(25일) 졸업 가운을 걸친다.

그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대학 시절 경험 중 하나는 응원단 활동이다. “2004년에 최초로 나온 여성 응원단장님에 감명 받아 입단했죠. 이듬해에 있었던 고대 100주년·연대 120주년 기념 합동응원에도 참석했는데, 그 해 8월에 미국에 가게 되어 정작 고연전엔 참석 못했어요”

그 후 1년간은 가족과 함께 미국에 머물렀다. 2005년 가을엔 미국 고등학교에 다녔고, 이듬해 1학기엔 하버드(Harvard)대에 방문학생으로 있었다. 고등학교에 다닐 땐 각 학교장이 추천한 학생을 소개하는 책 ‘Who's in American High Schools’에, 하버드대에 있을 땐 각 대학의 딘(Dean: 미국 대학에서 학생 지도·관리를 전담하는 직책)이 추천한 학생을 소개하는 책 ‘National Dean's List’에 실리기도 했다.

그녀는 국제학부를 심화전공했지만, △정외 △경제 △행정학과 과목도 5~6과목 수강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행정학과의 김선혁 교수와는 인연이 각별하다. 김 교수는 스탠포드(Stanford) 대학 시절 콘돌리자 라이스 전(前) 미국 국무장관의 조교였다. 라이스 전 장관도 15세에 대학에 입학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 교수님은 제가 평생 존경하는 멘토 같은 분입니다. 교수님께서 어린 나이에 대학에 들어온 저를 그분의 스승인 라이스 전 장관처럼 키우고 싶다고 하셨죠”

그녀는 지난 2003년 11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외교관이 돼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라 말했다. 5년여가 지난 지금 그녀의 꿈은 무엇인지 물었다. “꿈은 변하지 않았지만 조금 현실적으로 바뀌었어요. 사회 경험을 좀 한 뒤 대학원에 진학해 꿈을 이루기 위한 공부를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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