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아티스트’는 어떻게 선정됐을까.

서울 메트로(이하 메트로)측은 지난해 10월부터 20여 일간 공모를 통해 지하철 역사 내 문화공연을 원하는 예술인들의 신청을 받았다. 총 121팀의 신청자 중 서류심사와 오디션을 거쳐 △노래 20팀 △연주 27팀 △무용 8팀 △마술·퍼포먼스 5팀 등 최종 60팀을 선발했다. 서울메트로 홍보실 김경호 차장은 “역사는 막혀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너무 시끄러운 공연은 피하고 △연주 △무용 △퍼포먼스 등 장르별로 다양하게 선발했다”고 말했다. ‘메트로아티스트’의 최종 합격자들은 지난해 12월 8일부터 앞으로 1년간 서울메트로의 역사 내에서 일정에 맞춰 자율적인 예술활동을 하게된다. 공연기획을 담당하는 철도·지하철 예술진흥연구원 ‘레일아트(Rail Art)’의 고광희 팀장은 “아티스트 팀들이 원하는 공연장소와 일정을 제출하면 장르가 겹치거나 한 팀의 공연이 몰리는 일이 없도록 조정해 일정을 정한다”고 말했다.

지하철 내 공연은 이전에도 개인 혹은 사적인 공연단체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지하철공사 측이 문화공연을 직접 주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경호 차장은 “이전에는 역에서 공연을 원하는 팀들이 역장에게 개인적으로 공연내용을 보고하고 허가를 받았다”며 “지하철 내 공연을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해야할 필요성을 느껴 ‘서울메트로아티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메트로 측은 아티스트들의 활동실적을 각 역의 역장들이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매달 체크하고 있다. 김 차장은 “매달 역장들이 작성한 활동실적에 따라 3등급으로 나눠 지원금을 차등지급하고 있다”며 “결원이 생길 경우 오디션에서 선정되지 않은 팀 중 공연활동 반응이 좋은 팀을 대상으로 ‘가인증’을 부여해 정기 공모시 우선혜택을 줄 예정”이라 말했다. 메트로 측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년 오디션을 통해 ‘서울메트로아티스트’들을 선발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동형 음향기기를 주요역사를 중심으로 비치하는 등 공연시 불편사항을 보완하는 지원책도 함께 마련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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