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이식은 그간 골수이식과 동일시돼 대중매체 등을 통해 빈번히 다뤄졌다. 그렇다 보니 이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나 근거 없는 소문도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본지는 이광철(의과대 소아과학교실)교수의 자문을 바탕으로 조혈모세포이식을 둘러싼 오해 및 궁금증을 풀어봤다.

일생동안 한 번만 이식받을 수 있다
생착(生着)에 실패할 경우 여러 번 이식이 가능하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재생불량성 빈혈 △골수 이형성 증후군 △다발성 골수종 △악성 림프종 등에서 각각의 조건에 맞을 경우 의료보험이 적용된다.

형제자매 간엔 이식이 100% 가능하다
조혈모세포이식은 환자와 공여자의 조직적합성항원(Human Leukocyte Antigen, 이하 HLA)이 일치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우리나라 통계에서 형제자매 간에 HLA가 일치할 확률은 25%, 외국의 통계로는 40.7%다.

부모자식 간엔 이식이 불가능하다
부모와 자식의 HLA가 일치할 확률은 5%로 매우 낮지만, 일치할 수도 있으며 이 경우 이식이 가능하다.

반드시 혈액형이 같아야만 조혈모세포 이식이 가능하다
혈액형과 관계없이 HLA가 같으면 된다. 생착된 조혈모세포로부터 적혈구가 생산되므로 이식 후 환자의 혈액형은 공여자의 것으로 바뀔 수 있다.

헌혈과 달리 이식 후 회복기간이 길다
이식을 받은 뒤 생착에 일정 기간이 소요되며, 약 1년까지는 면역력이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어 헌혈에 비해서는 회복기간이 길다.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면 허리 디스크가 생기거나 정상적인 성생활 및 임신이 불가능하다
기증 시 허리가 아닌 골반에서 채취된 골수를 주로 사용하며 2~3주 내에 완전히 회복되므로 공여자의 건강이나 조혈모세포 기능은 저하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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