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대학 역시 본교와 마찬가지로 연계전공 이수자 수가 다른 제2전공 이수자에 비해 부족한 곳이 많다. 하지만 타대학 연계전공 중엔 본교가 관심을 두고 지켜볼 만한 교육내용과 운영방식을 갖춘 곳도 있었다.

국내대학

본교엔 △과학기술학 △인문학과 법 △사회복지 △문화콘텐츠 등 4개의 인문학 관련 연계전공이 개설돼 있다. 반면, 타대학 중엔 다양한 인문학 관련 연계전공을 마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연세대는 15개 연계전공 중에서 인문학 관련 연계전공이 10개다. 지난 2008년 ‘인문학 활성화 사업단(단장=이상룡)’을 꾸려 디지털인문학과 동아시아학 등 인문학 관련 연계전공을 신설했다. 이화여대는 22개의 연계전공 중 △동아시아학 △미국학 △미술사학 △일본언어문화 △유럽학 △여성학 △북한학 △한국학 등 8개의 인문학 관련 연계전공이 개설돼 있다. 특히 한국학 연계전공은 △연세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인제대 등 많은 대학에 마련돼 있었다.

본교의 패션 및 머천다이징 연계전공처럼 독특한 연계전공도 눈길을 끈다.
중앙대는 △외식산업경영 △유통관리 △부동산자산관리 △공기업관리 △게임·애니메이션 등의 연계전공을, 서강대는 가톨릭 계열 학교의 특성을 살려 △철학 △종교학 △신학을 통합한 PRT(Philosophy, Religion, Theology)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연계전공을 부전공으로도 이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모든 연계전공을 이중전공뿐만 아니라 부전공으로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서울대 연계전공은 이수학점이 21학점으로 본교의 부전공의 개념에 가깝다. 이수학점이 36학점인 연합전공이 본교 연계전공과 비슷하다. 연합전공으론 사회과학대 언론정보학과가 주관하는 정보문화학, 공과대 산업공학과가 주관하는 기술경영 2개가 개설돼 있다. 연계전공엔 자연대 수리과학부에서 운영하는 금융수학, 정보과학 등과 공과대의 공학바이오, 미대의 통합창의디자인, 인문대의 지역전문가 양성 연계전공 등이 있다.

외국대학

외국대학의 대표적인 연계전공으론 PPE(Philosophy, Politics, Economy)를 들 수 있다. 다만 본교에서 연계전공을 복수전공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과 달리 PPE는 독립전공으로 개설돼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Oxford University)에서 세계 평화를 선도할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철학 △정치학 △경제학을 통합해 처음 개설했다. 현재 △듀크대(Duke University) △맨체스터대(Manchester University) △유펜(University of Pennsylvania) 등 수십여 대학에 개설돼 있다. 빌 클린턴(Bill Clinton) 전 미국 대통령, 아웅산 수치 여사 등 세계적 지도자들이 옥스퍼드 PPE 학부 출신이다. 국내에선 영산대가 PPE 과정을, 서강대가 비슷한 이름의 PEP(Politics, Econimics, Philosophy)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양대 신설학과인 정책학과 또한 옥스퍼드 PPE 과정을 본떠 만들었다.

미국 스탠퍼드대(Stanford University)는 △역사 △과학 △약학을 아우르는 전공(HMSㆍHistory, Science and Medicine)을 두고 있다. HMS를 전공하는 학생들은 기초 필수 과정으로 ‘과학혁명’을 이수하고 과학ㆍ약학 관련 역사 3과목, 특정 지역의 과학사 및 약학사 4과목을 이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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