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 없이 버리던 쓰레기, 끊임없이 떨어지는 낙엽… 분명 치우는 사람은 있는 것 같은데, 언제 어떻게 치워지는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우리가 자고 있거나 술을 마시다 막 귀가하려던 그 시간 쯤, 캠퍼스에선 생각보다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쓰레기 청소부터 수시 논술 시험 지원까지. 고려대의 아침을 열기에 분주한 사람들을 만나봤다.
 

AM 06 :20│ 아무도 없을 것 같던 학교에 트럭 한대가 눈부신 빛을 비추며 다가왔다. 곧 아저씨 두 명이 나와서 익숙한 호흡으로 모여 있는 쓰레기 봉지들을 나르기 시작했다. 그러던 도중 '아차차!' 봉지가 터져버렸다.

창밖은 아직도 어두컴컴하다. 새벽부터 정경관 화장실을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모습.

 

"춥지 않으세요?"라고 묻자 "추워요"라고 짧게 대답하고는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었다.

학생회관 1층 식당, 아침밥을 준비하는 아주머니의 손길이 분주해진다. 오전 8시부터 배식이 시작되기 때문에 보통 6시부터 아침 메뉴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민주광장에서 청소차를 운전하시는 아저씨가 첫 운행을 시작하려고 한다. 요즘엔 낙엽이 많아 하루에도 몇 번씩 학교를 돌아야 한단다.

"조금만 더 오른쪽으로!" 시설부 직원들이 학교 곳곳에 휘장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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