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교 인턴기자 kyo@)
본지는 지난 26일(목) 제23대 세총총학생회(이하 세종총학)에 당선된 ‘6417희망드림’ 선본의 김형준(과기대 식품생명05) 정후보와 김지혜(경상대 경제08) 부후보를 만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들었다. 제23대 총학생회의 임기는 총학생회칙에 따라 당선 15일 후인 다음달 12일부터 시작된다.

과기대 투표에서 큰 차이(445표)를 보이며 당선됐다. 과기대 과학생회장들의 지원인가
과기대에서 이정도로 많은 표를 얻으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이 결과는 과기대 학생회에서 1년간 활동하며 얻은 신뢰 덕분이라 생각한다.
논란이 된 과기대 지원에 대해선 일부 인정한다. 과학생회장들의 선거지원과 관련해 많은 학생이 ‘기성 정치권의 선거와 똑같다’고 질책했다. 하지만 출마를 결정할 때의 도움을 받은 것이지 직접적으로 선거 지원을 요청하거나 계획한 적은 없다. 과학생회장이 투표기간 내내 투표소에 머물렀던 것은 투표율이 부족했기 때문이지 특정 선본을 지지했던 것은 아니다.

제22대 세종총학의 문제점으로 단과대학생회와의 소통부족을 꼽았다. 단과대학생회의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
이번 선거에서 ‘고대학생회’ 선본후보가 인문대, 경상대, 예비역총회학생대표에 당선됐기 때문에 소통이 힘들 것이라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총학생회가 추구하는 방향과 단과대학생회가 추구하는 방향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학생회 존재 이유를 생각하면 총학생회와 단과대학생회가 학생을 위해 화합해야 한다. 총학생회에서 소통을 위해 먼저 다가가겠다. 중앙운영위원회와 확대운영위원회 뿐 아니라 주기적으로 회의를 열겠다.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선거기간 설문조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는데 하지 않았다
등록금책정자문위원회(이하 등책위) 참여를 위해 학생 서명을 받아 학교에 학생들의 목소리를 전하려고 했지만 선거운동과 함께 진행하다보니 계획했던 만큼 서명을 받지 못했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서명운동을 추진하겠다.
또한 안암캠퍼스 당선자와 등록금 문제 해결방안을 함께 논의하겠다. 등책위가 열리기까지 시간이 부족하면 지난해처럼 추천인 자격으로라도 참여하겠다. 이후 활동은 새 단과대학생회장, 과학생회장과 논의해 결정하겠다.

2학기 강의평가가 얼마 남지 않았다. 공약으로 내세운 ‘공개 강의평가제도’ 준비 상황은
학생회가 정치문제와 학내복지에만 그치지 말고 학업을 위한 활동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 준비한 공약이다. 현행 시스템은 학생이 단순히 학점확인을 위해 강의평가를 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
우선 학생들이 강의평가를 쿠플존에서 공유하도록 유도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부총장님과 만나 강의평가 공개를 요청하겠다. 또한 △등책위 참여 △2010년도 발전방향 △공간부족 문제 △사체과 분리 △기숙사 활용방안도 이야기해 결과를 학생에게 알리겠다.

제22대 세종총학의 재정기록 일부가 누락됐다. 사무국장 혼자 전체 재정을 관리하는 것 자체가 문제 아닌가
올해 과기대 사무국장을 맡았는데 재정내역을 완벽하게 기록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느꼈다. 물건을 사고 영수증을 못 받을 때도 있고 분실하기도 해 모자란 부분은 학생회 장학금으로 채우게 된다. 총학생회는 자금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사무국장에게 일임하기보다 학생회 전체가 매주 혹은 매달 내역을 확인하고 인터넷상에 수시로 공시하겠다.

앞으로 행보와 다짐을 듣고 싶다
학생회 구성원이 모두 정해지면 새내기 새로배움터 준비를 시작하고, 미리배움터도 추가로 시행할 것이다. 선거 때만 학생에게 다가서는 총학생회 이미지를 벗고 평소에도 학생들과 많이 접촉하겠다. 당선 후 알리미폰으로 학생들의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믿고 뽑아준 만큼 시간이 지나도 초심을 잃지 않겠다. 비판과 질책도 달게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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