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나오는 폐지 처분을 둘러싼 미화업체 직원과 폐기물처리업체(성일환경)의 갈등이 해결됐다. 미화업체(신천개발, 현대시앤알)는 지난 23일(월) 직원에게 식대 2만50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문제 해결에 대해 총무부 위유석 과장은 “학교가 직접 나설 수 없었지만 총장도 해결 의지를 표하고 미화노조와 미화업체 간 해결을 독려해왔다”며 “처음부터 이렇게 해결됐어야 하는 문제였다”고 말했다.

미화노조와 ‘미화노동자의 싸움에 함께하는 학생대책위원회(이하 학생대책위)’는 결과를 환영하면서도 근본적 원인인 간접고용, 낮은 임금을 해결할 것을 본교에 요구했다. 미화노조와 학생대책위는 지난 23일(월)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업체 수준의 사과를 얻어냈고 2만5000원 지급문제도 해결했다”며 “하지만 이번 문제는 단순히 폐지판매 때문에 생긴 게 아니라 낮은 임금과 간접고용 때문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미화노조를 지지한다는 뜻의 본교생 1만48명 서명을 본교 총무처에 전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1만48명의 서명은 미화노동자를 학내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그 권리를 보장하라는 학생들의 주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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