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캠퍼스 정문이 좁아 대형차량 출입 과정에서 위험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4월엔 운행을 마치고 정문으로 들어오던 버스가 세종캠퍼스 정문을 긁는 사고가 일어났다. 

보조 문 바깥쪽 진입도로로 차량 출입이 이뤄지는 안암캠퍼스 정문과 달리 세종캠퍼스 정문은 중앙 문 사이로 차량이 드나들며 그 폭이 7미터에 불과하다. 특히 폭이 3미터인 대형버스가 정문에서 마주 오는 차량을 피해갈 땐 아슬아슬한 상황을 연출한다. 세종캠퍼스는 하루에 정문을 드나드는 통학버스와 셔틀버스의 수가 150여 대로 버스의 출입이 잦다.

또한, 세종캠퍼스 정문이 정문 앞 대로와 거리가 가까운 것도 문제다. 버스는 일반차량보다 차체가 길어 정문을 드나들 때 회전반경을 넓게 잡기위해 중앙선을 넘게 된다. 이 때문에 버스가 출입할 때마다 반대편 차선 차들이 대기해야 한다.

세종 총무팀 셔틀버스 운행담당 직원과 코리아투어 통학버스 운행담당 운전자들은 정문의 폭을 넓히거나 정문 앞 안전봉을 제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통학버스를 운행하는 코리아투어 소속 운전자는 “현실적으로 정문을 넓히는 게 불가능하다면 안전봉을 앞뒤로 하나씩 제거해 버스 회전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세종 시설팀도 이 문제에 공감하고 지난해 여름 교문을 넓히려 했다. 하지만 중앙 문 사이가 넓어지면 구도상 교문의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는 문제가 제기돼 안암캠퍼스 정문처럼 보조 문 바깥쪽으로 도로를 신설하는 것을 논의했다. 이 계획은 신봉초교 매입여부가 결정되면 매입부지에 정문을 신설할 가능성이 있어 유보된 상태다. 신봉초교 매입 여부는 이달 중 확정된다.

또한 시설팀은 안전봉 제거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팀장은 “안전봉은 교문 앞 불법 회차를 방지하고 학교 진입 시 차량을 서행하게끔 유도한다”며 “교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제거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박진수 코리아투어 대표는 “안전을 고려해 정문 진입 전부터 서행하겠다”며 “정문 앞은 운전자와 이용자, 보행자 모두에게 불편한 문제니 빠른 시일 내 해결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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