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처장,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말하다
김 처장,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말하다
  • 박은별 기자
  • 승인 2009.12.31 0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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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사회봉사단의 특성은 무엇인가
자율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학생들이 잠재능력을 발휘하도록 유도한다. 외부단체에서 봉사 요청이 들어오거나 누군가 아이디어를 내면 단원들이 모여 봉사활동 여부를 논의한다. 그 후 단원들이 세부기획안을 짜고 학생들을 모집해 봉사활동을 한다. 학교는 학생들을 간섭하지 않고 최대한 믿고 지원한다. 봉사활동에 그치지 않고 그 성과를 사진과 글로 남기는 점도 우리 봉사단의 특징이다.

1기 봉사활동에서 아쉬운 점은 없었나
봉사활동에 지원하는 학생에 비해 교수와 직원 인력이 모자란다. 준비할 사항이 많은 해외봉사에 특히 애로사항이 많다. 이번 겨울방학 때 교수 7명이 해외봉사경험을 쌓아 사회봉사단 운영위원이 된다. 하지만 직원 부족은 여전하다. 해외봉사활동을 떠나려면 물품 지원이나 비행기표 예약 같은 행정지원이 필요한데 사회봉사단 전담 직원이 1명밖에 없다.

사회봉사단 선발 기준은
봉사활동 참여경험이 없는 학생을 배려하는 편이다. 다양한 끼를 가진 학생도 환영한다. 최근 봉사활동은 노동을 기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능을 기부한다는 의미로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춤을 잘 추거나 동영상 편집을 잘하는 학생, 사진 잘 찍는 학생 등 여러 능력을 고려해 선발한다. 또한 사회봉사단원은 봉사팀을 끌고 나가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이번 겨울방학 해외 봉사활동 계획은
베트남과 러시아를 방문한다. 베트남엔 세종캠퍼스 사회봉사단원이 간다. 오는 24일부터 러시아 고려인 마을에도 봉사활동을 간다. 마을의 역사적 애환을 되새겨보고 그 분들께 조국을 알릴 것이다. 주민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국어 서적을 240권 가량 기부해 작은 도서관도 만들 것이다.

봉사활동 중 인상 깊었던 일은
식목일에 본교 동아리 SIFE와 낙산사에 묘목을 심었다. 당시 본교는 개운사와 9개월째 신축 기숙사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었다. 낙산사 주지스님이 봉사활동에 감동을 받았는지 개운사에 대책 마련을 건의했고, 그 후로 갈등이 일사천리로 해결됐다. 봉사활동이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된 셈이다.

요즘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취업을 위한 수단으로 여긴다
2009년 8월 일본에 봉사활동을 벤치마킹하러 갔다. 일본 학생들은 봉사활동 자금을 직접 마련하고 있었다. 한국 학생들은 봉사활동에 재정지원을 하는 스폰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극복해야 한다. 우리 사회봉사단은 소액이나마 학생들이 스스로 봉사자금을 마련한다. 자발적인 봉사활동이 활성화됐다는 와세다대는 학생 봉사참여율이 10%다. 우리는 사회봉사단이 출범한지 1년 만에 와세다대와 비슷한 비율인 본교생 2600명이 봉사에 참여했다.

봉사의 마음이란
즐겨야 한다. 봉사는 남이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봉사단은 단원이 아니더라도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의향이 있다. 같은 맥락에서 봉사활동을 교양과목으로 편성해 학점을 부여하려는 방식에 신중해야 한다. 봉사자가 학점을 따야 한다는 의무감에 흥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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