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포털사이트(portal.kroea.ac.kr)가 2일부터 달라졌다. 기존에는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매체의 성격이 강했지만, 이번 개편으로 사용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이 높아졌고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다.

이제 로그인하지 않고도 공지사항 확인과 FAQ 검색이 가능해졌다. 또한 사용자가 쉽게 접근하도록 메뉴로 진입하는 과정을 줄여주는 'Hot Menu'를 신설했다. 메인페이지 왼ㅉ고 하단에 위치한 Hot Menu 항목을 통해 'EKU' , 등록금 고지, 수강신청으로 바로 갈 수 있다.

보안도 강화됐다. 기존에 포털 'single ID' 계정으로만 로그인이 가능했지만 개편 이후 공인인증서를 이용한 로그인 기능을 추가했다. 포털 아이디나 패스워드를 잃어버리면 원스탑서비스센터를 통하지 않고 온라인 상으로 본인 확인이 가능해졌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외에 파이어폭스나 구글크롬을 이용하는 사용자도 포털에 접속할 수 있다. 지금까지 포털은 인터넷 익스플로러로만 접속이 가능해 맥북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접속하기 어려웠다. 이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Active X' 때문이었다.

정보전산처는 기존 방식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다양한 브라우저에서 포털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Cross Browsing'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산개발부 직원 이상구 씨는 "Active X가 정상적으로 설치돼도 방화벽 때문에 외국에선 포털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며 "Active X를 제거하면서 호환성과 접근성이 개선됐다"고 했다. 개편된 포털시스템을 이용한 김민웅(경상대 경제05)씨는 "로그인없이 공지사항을 확인할 수 있어 편했지만 EKU 찾기가 힘들었다"며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았지만 깔금해져서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잦은 접속장애로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되던 EKU도 개선될 예정이다. 지난 학기 교내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EKU 접속장애로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십여 차례 올라왔다. 박지형(문과대 일문09)씨는 "한번은 EKU가 열리지 않아 학생들이 수업자료를 준비할 수 없었다"며 "심지어 예정된 수업이 진행되지 못했던 적도 있다"고 말했다.

접속장애의 주요원인은 EKU와 'KU Blackboard 시스템'이 데이터베이스(DB) 서버를 공유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교수학습개발원은 지난 2학기에 교수학습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KU Blackboard 시스템이 안정되지 않아 오류가 생겼고, 이 오류가 EKU의 접속장애로 이어졌다.

교수학습개발원은 이번 학기부터 KU Blackboard 시스템의 개발과 운영을 중단하고 EKU의 DB서버에서 KU blackboard 시스템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교수학습개발원 이상경 과장은 "KU blackboard 시스템이 실사용자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어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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