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캠퍼스가 교직과정이 20개 미만인 대학을 대상으로 한 2009년도 일반대학 교직과정 평가에서 '보통' 등급을 받았다. 교직과정은 사범계열 학과가 아닌 일반학과에서 입학정원의10%가 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제도다. 세종캠은 1980년부터 교직과정을 운영했다.

이번 평가는 교육과학기술부가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진행했다.

본교는 △교직부 경영 영역은 ‘보통’ 등급, △교육과정ㆍ수업 영역은 ‘최우수’ 등급, △교수ㆍ학생 영역과 교육 여건 영역은 ‘개선요망’ 등급을 받았다.

교육과정ㆍ수업영역 최우수 평가에는 학생카드가 영향을 미쳤다. 학생카드는 교직이수를 한 졸업생이 어느 학교에 재직하는지 교직전임 교수가 정리한 것이다. 본교는 학생카드를 토대로 교직교우회를 만들어 선배와 지속적으로 교류하게 할 계획이다. 또한 교생실습 전 결의를 다지기위해 나무심기행사를 하고 교생실습 후 각자의 교생경험을 공유하는 모둠 토론을 하는 것도 호평을 받았다. 박다래(경상대 경영06)씨는 “특목고에만 실습을 나갔는데 모둠토론을 통해 일반 중고등학교의 모습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며 “실습 간 학교 외 다양한 학교에 대해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교수ㆍ학생영역은 개선 요망을 받았다. 본교의 교수ㆍ학생영역에서 이러한 평가를 받은 이유는 전임교수 부족 때문이다. 세종캠 교직 과정을 담당하는 전임교수는 1명이다. 이번 평가에서 최우수를 받은 서강대학교는 전임 교수가 3명이다. 교직 전임교수가 부족해 현재 개설된 교직이론과목 9개 중 7개를 시간강사가 수업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임용고시에 합격한 학생이 한 명도 없다는 점도 학생영역 감점에 크게 작용했다. 교직임용률이 학생영역을 평가하는 주요지표이기 때문이다. 오영재 교수는 “요즘은 임용고사 준비를 2~3년에 걸쳐 하는데 교직평가는 당해 2월과 전년도 8월 졸업생만을 대상으로 합격률을 조사했다”며 “그 전에 졸업한 학생이 임용 시험 쳐서 합격한 사례는 많다”고 말했다.

강의여건과 수업행동분석실 설치여부를 통해 평가하는 교육여건 영역의 경우 개선요망 등급을 받았다. 세종의 전 교실은 온라인 학습이 가능한 시설을 갖춘 이러닝(e-learning) 강의실이지만, 수업행동분석실은 아직 없다. 수업행동 분석실은 안암캠엔 4개, 서강대엔 2개가 있다. 이번 평가를 담당한 한국교육개발원 교육기관평가센터 양애경 연구위원은 "수업행동 분석실은 학생이 수업을 시연 하는 모습을 녹화∙재생 분석할 수 있어 교생실습 가기 전에 피드백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세종캠은 이번 평가를 계기로 교직과정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 전임교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9일 교수 채용공고를 냈다. 심리학은 학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지만 세종캠엔 심리학 전문가가 없어 많은 학생을 위해 교육 심리분야 교수를 모집한다. 이번에 교수가 채용되면 다음 학기부터 강의가 가능하다. 또한 인문대 리모델링으로 ‘수업행동 분석실’이 설치될 예정이다. 오영재 교수는 "전임교원확보와 수업행동 분석실이 생긴다면 다음 평가에서는 보통이 아닌 ‘우수’ 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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