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캠퍼스 교내 업체 중 카드결제가 불가능하거나 가능해도 꺼리는 곳이 있어 학생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남현규(인문대 고미사05) 씨는 2009년 12월 교내 안경부에서 안경을 10만원에 구매했는데 단말기 고장을 이유로 카드결제를 거부당했다. 안경부 오세웅 씨는 “학생에게 안경을 저렴하게 팔기 위해 현금결제를 권할 뿐 거부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카드결제를 꺼리는 이유는 카드사에 내주는 수수료 때문이다. 대형할인점의 카드수수료율은 1.6~1.9%인 반면 중소가맹점의 수수료율은 2.3~3.6%로 높다. 카드결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호연4관 식당, 진리관 식당, 학생회관 식당, 호연4관 매점, 자유관 매점 역시 비슷한 사정이다. 기숙사 식당과 학생회관 식당을 관할하는 에버랜드 관계자는 카드로 2600원하는 밥값을 결제할 경우 수수료 문제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높은 카드수수료율이 카드사의 횡포라며 카드결제를 지양하자는 업체도 있다. 학생회관 1층 서점엔 대학구내서점의 수수료율이 3.5%로 너무 높다며 현금결제를 요청하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카드결제를 하고 있는 학관 문구점 주인은 “어떤 학생은 800원짜리 물건을 사면서도 카드결제를 하는데 높은 수수료와 결제 할 때마다 청구되는 통신료를 빼고 나면 오히려 손해”라며 “교내업체인 만큼 학생들도 카드결제보다 현금을 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