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엔 이상화(정경대 통계09) 씨가 SK텔레콤(SKT) 강창걸(국어국문학과 89학번), 홍석준(식품공학과 02학번) 선배를 만났습니다.

이상화 : SKT의 분위기가 다른 기업에 비해 수평적이고 자유롭다고 들었습니다. 직위체계도 다른회사와 다르다고 하던데 기존의 수직적 직위체계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강창걸 : 요즘엔 SKT뿐 아니라 많은 기업이 수직적 직위체계를 바꾸고 있어요. 현재 SKT 임원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매니저란 호칭으로 불려요. 매니저 제도가 시행되고 난 후 직원들 간 소통이 활발해졌어요. 그만큼 책임도 커졌구요.

홍석준 : 작년에 입사한 저도 여기 계신 강 선배님도 모두 매니저에요. 호칭이 통일된 후 회식이나 회의 때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이 존중받는 느낌이에요. 회사 내 복장도 예전처럼 정장만 고집하지 않아요. 비즈니스 캐주얼이라고 해서 넥타이는 매지 않아도 되고, 면바지 같은 편안한 복장도 허용되죠.

이상화 : SKT가 업계 1위를 지키기 위해 특별히 노력하는 점이 있나요

강창걸 : 제가 SKT에 있어서 하는 말은 아니지만, 1등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2등사업자는 1등사업자가 하는 것을 따라하면 되는데, 1등사업자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 하죠. 업계 1위를 지키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 전직원이 노력하고 있어요.

홍석준 : 1등사업자는 아무래도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먼저 지나가야 하죠. 그 과정에서 장애물도 많고 발생하는 문제도 많죠. 기업은 그걸 이겨내면서 성장하는 것 같아요.

이상화 : 최근 입사경쟁률은 어떤가요

강창걸 : 80대 1에서 100대 1정도 됩니다. 작년에는 최종합격자 기준으로 서류전형에서 20배수, 필기전형에서 5배수, 1차 면접에서 2배수를 선발했어요.

 

SKT 입사에 성공하려면

이상화 : SK종합검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요

강창걸 : 종합적성검사는 인성과 적성으로 나뉩니다. 문항이 많고 시험 시간이 짧은 인성검사는 최대한 솔직하게 푸는 게 비결입니다. 많은 문항을 짧은 시간 안에 풀다 보면 은연중에 자신의 인성이 자연스레 드러나게 되죠. 일부러 꾸며서 대답하면 일관성이 떨어져 오히려 역효과에요.

홍석준 : 적성검사는 지능검사와 비슷한데 난이도는 꽤 높은 편이예요. 하지만 모두에게 어려우니 자신감을 갖고 임하면 됩니다. 쉬운 문제부터 풀고 모르는 문제라도 찍지 않는 게 좋아요.

이상화 : SKT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궁금합니다

강창걸 : 다양한 경험이죠. 기업이 궁극적으로 지원자에게 원하는 것은 ‘문제해결능력’이라고 생각해요. 기업에는 사소한 문제부터 심각한 문제까지 문제가 끊이질 않아요. 문제에 직면했을 때 경험이 없는 사람은 문제파악조차 하지 못합니다. 문제해결능력은 책이 아닌 다양한 경험을 통해 길러집니다. 기업에서 지원자의 문제해결능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파악하는 절차가 면접이고요.

홍석준 : 요즘은 도서관에 계속 앉아 공부만 한 사람보다 이것저것 경험한 사람을 더 선호하죠. 실제로 작년에 SKT에서 스펙이 없어도 실질적 업무를 경험해 본 ‘야생형 인재’선발 돼 화제가 됐죠.

이상화 : 면접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은데, 선배가 생각하는 면접의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홍석준 : 실제로 SKT 면접에서는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개인과제와 팀을 이뤄 수행하는 그룹과제가 동시에 주어집니다. 문제해결능력 뿐 아니라 지원자의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중요합니다. 면접은 1박 2일로 연수원에서 진행되는데 외골수이거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다 걸러집니다.

이상화 : 전공 지식이 입사 후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되나요?

강창걸 : SKT 입사엔 전공제한이 없습니다. 원래는 상경계열만 뽑다가 얼마 전 바뀌었어요. 업무에 상경계열 지식이 많이 사용되지만 그것이 절대적인이진 않아요.

홍석준 : 강 선배도 국문과고 저도 식품공학과죠.

 

고대 선배로서

이상화 : 선배의 대학생활은 어떠셨나요?

홍석준 : 1~2학년 때에는 많이 놀았습니다. 학점도 평범했고, 뚜렷한 동아리 활동도 하지 않았죠. 군대를 다녀와서 현실을 직시하고 복학 후 마지막 3학기를 정말 취업모드로 보냈어요. 동아리 3개에서 활동하면서, 공모전에서 1등도 하고 성적우수장학금도 받고 봉사활동도 200시간 넘게 했죠. 영어실력향상을 위해 휴학을 하고 어학연수도 다녀왔고, 중국으로 두 달 간 배낭여행을 떠났어요.

강창걸 : 저는 특별히 취직을 위해 준비했던 것은 없어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대학생활을 보냈죠. 지금처럼 취업이 힘들지 않았던 시절 이야기에요.

이상화 : 사회진출을 앞둔 후배에게 조언을 부탁드려요.

강창걸 : 입사에 대해서 한마디 하자면, 스펙이 중요하긴 하지만 스펙은 수단일 뿐이지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어요.

홍석준 : 고려대는 다른 학교보다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학교에요. 거기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가지길 바라요. 

 

학생소감 : 무엇보다 선배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한 고대인으로서 자부심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 주자에게 : 단순한 취업설명회보다 그 직종에 훨씬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나중에 후회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준비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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