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로병원 이은희 영양부팀장

유일한 민간인 장관 표창 수상 감격적
가장 뿌듯할 땐 “좋은 식사 감사합니다” 쪽지 받았을 때
음식점 가도 어떻게 접목할지 항상 고민

 

 

구로병원 영양팀 이은희 부팀장이 3월 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주최로 열린 ‘식중독 관리기관 역량 강화 워크숍’에서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은희 부팀장은 ‘식중독 예방관리 유공자’로 선정됐으며, 표창을 받은 20명 중 공무원이 아닌 사람은 이은희 부팀장이 유일했다. “환자들을 대상으로 음식을 관리하다보니 더 영양적, 더 위생적으로 만들기 위해 신경 썼어요. 장관상을 받아 가문의 영광입니다”

이은희 부팀장은 본교 구로병원에서 급식을 관리하고 있다. 직접 조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병원급식 영양팀의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며 신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다. “끊임없이 메뉴를 개발하고 최대한 영양 균형을 맞추는 게 제 일이죠. 직업 특성상 음식점을 가게 되면 환자식과 어떻게 접목할 지 생각해요. 먹어보기만 해도 어느 정도 비슷하게 맛을 낼 수 있거든요”

그녀는 작년에 유독 상복이 많았다. ‘저염식 구운 닭고기 샐러드와 과일 드레싱’으로 레시피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축산물 레시피 공모전에선 ‘돼지편육과 닭 파채 얹음’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환자들 호응 역시 좋았다고 한다. “병원식은 조미료의 양을 조절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점도 항상 고려하면서 새로운 요리법을 만들려고 노력해요. 가끔 맛있게 잘 먹었다는 쪽지를 받기도 하는데 그럴 땐 참 뿌듯하죠”

과거엔 환자들이 병원식을 맛없다고 인식해 꺼렸지만 최근엔 불만이 줄어들고 있다. 이은희 부팀장이 기준에서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항상 새로운 요리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인터뷰를 마치자 점심시간이 다가왔다. 병원 영양팀에게 식사시간이 하루 중 가장 바쁜 시간이라고 했다. 식사가 나가기 전 검식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이은희 씨는 다시 영양 부팀장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바삐 일터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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