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대학(학장=박성규 교수)은 인문학부 7개 학과와 국제어문학부 8개 학과로 구성돼 ‘민족과 세계를 가슴에 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46년에 출범한 문과대는 올해로 65년을 맞았다. 역사가 오래되고 규모가 큰 단과대인 만큼 많은 교우가 언론, 정치, 경제, 예술계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문과대엔 BK21 사업단 7개가 속해 있다. 타 대학이 한 두 개의 사업단을 운영하는 것에 비해 문과대의 연구는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아세아문제연구소, 민족문화연구원을 비롯한 중점연구소에서 연구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교수 연구비수주와 연구논문발표 분야에서도 우수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대학개별공시 대학알리미를 참고하면 2009년 전임교원 총 139명에 국내외 발표 논문은 276여 편으로, 교수 1인당 논문 평균 2편을 발표했다.

시설 낙후와 공간 부족문제는 이미 예전부터 지적돼온 문과대의 문제점이다. 학생자치 공간 외에도 강의공간과 연구공간도 턱없이 부족하다. 각 학과별로 학습 자료를 모아두는 자료실과 세미나실이 최소 하나씩은 필요하지만 문과대 세미나실은 2개에 불과하고 학과의 자료실은 새롭게 들어설 공간이 없다. 박성규 학장은 “공간 문제의 해결책으로 현재의 대강당 위치에 SK관(가칭)이 지어질 예정”이라며 “올해 기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과대의 장학금은 타단과대학과 비교해 적다. 보통 단과대학의 장학금은 교우회에서 내는 장학금으로 이뤄지는데 문과대의 경우 교우회가 체계적으로 조직되어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박성규 학장은 “과별로 동문회를 활성화해 학번별로 나누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교우회가 체계적으로 조직되면 장학금 확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오늘날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은 이미 식상한 단어가 됐다. 박성규 학장은 “인문학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공부하는가의 문제”라며 “인문학이 흔들릴수록 고려대 문과대는 더욱더 인문학을 공부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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