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원 안암총학생회장, 박현석 동아리연합회장과 몇몇 단과대학생회장들이 학생처의 모자이크 축제 불허 방침에 자치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며 13일 학생지원부를 항의 방문했다.
참석한 학생 대표들은 학생처가 학생의 자치권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간 학생처는 수업권 침해 문제로 축제 기간이 2주로 늘어나는 것을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모자이크 축제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 했다. 조나은 문과대학생회장은 “자치권과 수업권 사이를 조율하는 것은 학교가 아닌 학생의 몫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학생지원부 관계자는 “조율은 학교와 학생이 함께 하는 것인데, 축제 홍보까지 끝난 단계에서 문제를 조율하자고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 입장에선 조율이라기보다 통보”라고 답했다. 이어, 학생지원부 관계자는 “대학이 일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아닌 교육기관이라는 점과 야간 대학 학생들의 수업권 등 좀 더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주길 바란다”며 “실질적으로 학생지원부가 학생의 자치권을 침해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전지원 안암총학생회장은 안암총학이 모자이크 축제를 주최하진 않지만 학교 측에서 학생들이 기획한 모자이크 축제를 허가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치권을 침해하는 일이라 생각해 동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지원 안암총학생회장은 “모자이크 축제를 허가 하지 않는 것은 모자이크축제가 수업권을 침해한다는 기정사실화된 전제가 있을 때야 가능한 것”이라며 “협의를 통해 수업권과 자치권을 동시에 보장하도록 대화를 통해 조율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과의 면담 이후 학생처는 모자이크축제를 학생들의 자치행사로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생지원부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축제를 제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행사 소음과 관련해 불편 사항이 접수된다면 상황을 판단해 추후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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