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형 감독은 2005년 정기전 농구경기를 명승부로 뽑았다. 접전 끝에 76대 75로 이긴 이 경기에 대해 그는 “마지막 자유투 싸움이 극적이었다”고 말했다.

본교는 차재영(체육교육과 04학번) 선수의 자유투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1쿼터를 1분 36초 남기고 연세대에 2점 슛을 내주며 주도권을 빼앗겼고 본교는 18대 20으로 1쿼터를 끝마쳤다. 2쿼터엔 양 팀이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본교는 실책이 많았지만, 연세대에 크게 밀리진 않았다. 2쿼터는 36대 37로 본교가 1점 뒤진 채 끝났다.

3쿼터에는 연세대가 우세했다. 3쿼터 종료를 5분 14초 남기고 임휘종(체육교육과 03학번) 선수가 3점포를 터뜨렸다. 이로써 경기 흐름이 바뀌는 듯했지만 연세대의 득점을 잇달아 허용해 3쿼터 후반엔 점수 차가 6점까지 벌어졌다.

4쿼터에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점수차가 7점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주태수(체육교육과 02학번) 선수가 부상으로 교체돼 본교엔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이내 선수들은 평정심을 되찾고 차분히 경기에 임했다.

종료를 3분 52초 남기고 차재영 선수가 3점을, 코트에 돌아온 주태수 선수가 2점을 올리며 연세대를 맹렬히 추격했다. 또, 종료를 2분 15초 남기고 경기 내내 활약을 펼친 연세대 양희종(연세대 체교03) 선수가 5번째 반칙으로 퇴장당했다. 경기 종료를 27초 남기고 신제록(체육교육과 03학번) 선수가 3점포를 터뜨리며 75대 74로 본교가 연세대를 따돌렸다.

경기 종료를 3초 남기고 연세대 전정규(연세대 사체02) 선수가 자유투를 얻어냈다. 첫 번째는 성공했지만, 두 번째는 실패하며 75대 75로 동점이 됐다. 자유투에 이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연세대의 반칙으로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이를 놓치지 않은 차재영 선수가 자유투를 성공하며 2001년 이후 4년 만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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