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작년보다 나아진 전력, 올해는 이긴다

올해 고려대 아이스하키부는 공격, 수비, 체력 등 여러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나은 전력을 갖췄다.

전통적으로 고려대의 공격력은 대학 수준을 넘어 실업팀과 맞먹는다. 올해 공격진 역시 대학 최고의 전력이다. 지난해 팀의 공격을 이끌던 김형준(체육교육과 06학번), 신상우(체육교육과 06학번), 한호택(체육교육과 06학번) 선수가 졸업하며 공격진의 공백이 예상됐으나 아이스하키부는 주니어 대표 출신 안진휘(사범대 체교10), 박진규(사범대 체교10), 이현승(사범대 체교10) 선수를 선발하며 안정적으로 세대교체를 이뤘다. 1학년 공격수 3인방은 경기 경험이 적지만 체력과 개인기량은 4학년 못지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이스하키부 최태호코치는 “작년엔 뛰어난 개인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많아 팀플레이보다 개인기 의존도가 높았다”며 “올해는 노련미는 떨어지지만 패기와 몸싸움을 겸비한 선수가 많고 팀플레이에 능해 객관적인 전력은 지난해 보다 낫다”고 자평했다.

 1학년 선수를 이끌며 공격 선봉에 나서는 역할은 신형윤(사범대 체교09·RW) 선수 몫이다. 신 선수는 아직 2학년이지만 빼어난 개인기량을 갖춰 팀의 에이스로 인정받는다. 그는 작년 정기전 패배 이후 팀 훈련 외에도 개인훈련을 강화해 이번 정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아이스하키부 주장 김우영(사범대 체교07·RD) 선수는 “신형윤 선수가 지난 정기전 패배 이후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했다”며 “그는 지난 1년간 패스능력을 키우며 팀플레이에 집중했기 때문에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우영 선수를 비롯해 3, 4학년위주로 구성된 수비진 역시 작년보다 조직력이 우수하다. 지난 달 본교와 연습경기를 세 번 치른 안양한라의 심의식 감독은 “작년 본교 수비진은 순식간에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올해는 다르다”며 “조직력을 개선해 훨씬 안정적인 수비진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고려대 아이스하키부는 작년보다 훈련일정을 2개월 여 앞당기며 체력과 전술훈련에 집중했다.
4월 강원도 양구를 찾아 심폐지구력을 강화하기 위한 체력훈련을 진행했다. 아이스하키부는 200m와400m를 전속력으로 뛰는 훈련을 통해 심폐지구력을 키웠다. 체력소모가 많은 운동인 만큼 30초 만에체력을 다 소진해 교체되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5월부터 7월까진 본교 아이스링크에서 체력훈련을 위한 웨이트트레이닝과 팀의 완성도를 높이는 전술훈련도 실시했다. 전술훈련은 우리 팀이 수적우위일 때를 대비한 파워플레이 훈련, 수적 열세일 때를대비한 패널티킬링 훈련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파워플레이 훈련에선집중력을 높여 골찬스를 살리는 연습을 했고, 패널티킬링 훈련에선 체력을 앞세운 지역방어 전술을 가다듬었다.

빅터 리 감독은 “작년보다 일찍훈련을 실시해 체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며 “전술훈련도 충분히 진행해 전반적으로 작년에 비해 균형잡힌 팀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 고대신문 news@

■ 연세대
수비 후 역습에 치중, 졸업선수 공백이 관건

올해 연세대 아이스하키부는 지난해와 비슷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졸업 선수로 인한 빈자리를 신입생으로 적절히 메우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비 후 역습을 노리는 모습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연세대는 최근 몇 년간 수비에서본교보다 나은 전력을 유지했다. 연세대가 자랑하는 수비의 중심엔 박성제(연세대 스 포 츠레저07·GK)선수가 있다. 박 선수가 지키는 골문은 연세대의 가장 큰 전력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4월 슬로베니아에서열린 ‘2010 세계선수권대회’에서대학 선수로는 유일하게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우리나라가 사상최초로 디비전1에 잔류하는데 큰 힘을 실었다. 박 선수의 역할은 단순히 골문을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수비진을 지휘해 수비에 안정감을 불어넣는 것도 그의 몫이다.


연세대 수비진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연세대는 2010년 신인선수 선발에서 주니어대표 출신 이봉진(연세대 체교10·RD) 선수를 포함해고교 디펜스 랭킹 상위 4명을 모두영입했다. 하지만 전년 주장 오광식선수와 수비의 핵심이던 이돈구 선수의 공백은 상당히 커 보인다. 이두 선수의 부재는 연세대 입장에선 뼈아프다. 두 선수는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에 노련함을 바탕으로 연세대를 이끌며 여러 대회에서 우승한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1학년수비진은 몸싸움이 좋고 대인방어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지만수비진에 가장 중요한 조직력을 전년만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연세대 수비진에 경희대 심의석코치는 “능력 있는 1학년을 대거 선발해 세대교체는 성공적”이라면서도 “수비진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야 하는데 1학년에게 지나치게 의지한다면 기존의 수비 조직력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평가했다.

연 세 대 공 격 은 빠 른 역 습 이장점 이 다. 김 상 욱(연 세 대 체 교07·CF) 선수와 윤지만(연세대 체교09·LW) 선수가 이끄는 공격진은 본교보다 개인기량에서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팀플레이에 능하고 역습에 강점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특히 연세대 주장인 김상욱 선수는노련미가 돋보인다. 그는 측면에서볼 점유율이 높아 다른 공격수에게 기회를 잘 만들어준다. 윤지만 선수는 본교와의 최근 세 번 대결에서 2골을 뽑아낼 정도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공격진에서도 빈자리가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 패싱능력과빠른 슈팅이 장점인 김동연 선수다. 그는 2008년과 2009년 정기전에서연달아 득점했고 ‘2009 코리아아이스하키리그’에서도 본교와 벌인 2경기에서 모두 득점하는 등 본교를 상대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 왔다.안양한라 심의식 감독은 “수비빈자리는 메우는데 시간이 걸리기때문에 고려대보다는 연세대 쪽 공백이 크다고 본다”며 “연세대 입장에선 졸업선수 공백을 최소화 해 기존 전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는 6월에 일본으로전지훈련을 다녀왔다. 훈련은 본교의 개인기와 스피드를 팀 조직력으로 막는 데에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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