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아이스하키부는 공격에선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수비에선 패스미스를 남발했다. 경기 초반은 고려대가 우세했다. 고려대는 경기시작 6분 만에 김우영(사범대 체교07) 선수가 선취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연세대는 1분 후 김상욱(연세대 체교07) 선수의 골과 14분에 터진 오진우(연세대 체교10) 선수의 골로 역전했다. 2피리어드에 고려대는 연세대의 패널티로 얻은 수적우위를 활용해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연세대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연세대 골리 박성제(연세대 스포츠레저07) 선수는 결정적인 슛 6개를 막는 선방을 보이며 위기에서 연세대를 구했다.

유리한 상황에서 득점하지 못한 고려대는 이후 집중력이 무너졌다. 2피리어드 13분엔 중앙선에서 퍽을 가로채기 당하며 어이없게 실점했다. 3피리어드에 고려대는 수비의 패스미스로 연세대에 역습의 빌미를 수차례 제공했다. 그 과정에서 연세대는 무려 5골을 추가 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본교 빅터리 감독은 패배의 원인으로 집중력 부재를 꼽았다. 그는 “2피리어드에 찬스를 살리지 못한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김남룡 기자 n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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