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신문>이 ‘고연전 응원, 이런 사람 꼭 있다’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2일(목)까지 진행됐고. 안암․세종 캠퍼스 학생 300명이 직접 유형별로 스티커를 붙였다. 10가지 유형 중 4가지를 뽑았다.

1위 : 겨드랑이 땀이 한가득 인데, 자꾸 어깨동무 해오는 사람

‘아~진짜!’라는 탄성과 함께 고대생들은 ‘겨드랑이에 땀이 가득한데 자꾸 어깨동무 해오는 사람’쪽으로 손을 모았다. 열심히 응원하는 건 좋은데 축축한 겨드랑이는 부담스럽다. 신입생, 복학생, 남녀 할 것 없이 모두에게 77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스티커를 붙이는 이들은 하나같이 ‘어우~’하는 표정이었다. 임수정(보과대 보건행정09) 씨는 “가끔 겨드랑이에 땀이 가득한 선배가 옆에 다가오면 어쩔 줄을 모르겠다”며 “속으로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0 고연전 응원도구로 데오도란트는 어떨까?

2위 : 오른쪽~왼쪽~ 어깨동무 응원할 때 방향 틀리는 사람

‘어깨동무 응원할 때 혼자 방향 틀리는 사람’이 73표로 2위였다. 선택한 학생 중에는 찔리는 마음에 ‘이거 난데?’ 라는 사람부터 ‘이거 누구누군데?’ 라며 친구의 이름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었다. 모두들 방향 맞춰서 응원하는데, 혼자 틀리는 사람이 있다. 이재형(문과대 언어05) 씨는 “보기에도 좋지 않고 방향이 서로 다르면 맥이 빠진다”고 말했다.

누가 나서서 오른쪽~ 왼쪽~ 알려줘야만 방향을 맞추는 사람, 눈치껏 잘 좀 하자!

3위 : ‘석탑’ 할 때 오버해서 앞으로 고꾸라지는 사람

‘석탑 할 때 오버해서 앞으로 고꾸라지는 사람’이 35표로 3위에 올랐다. ‘하늘을 향해 불쑥 솟아오른 거대한 돌덩이’ 노랫말에 눈이 반짝반짝하는 이들이 있다. ‘바람이 놀다간~’이 나오는 순간엔 젖먹던 힘까지 다해 돌격 옆으로! 양수근(인문대 북한05) 씨는 “분위기를 타다보면 흥에 겨워 자주 일어나는 일이지만 큰 사고가 날까봐 걱정이 난다”고 말했다.

흥에 못 이겨 앞으로 고꾸라지는 사람. 적당히 좀 하시면 안 되나요?

4위 : 남친 따라 여친 따라 구경 온 다른 학교 학생

솔로인 복학생 선배들은 유난히 ‘커플’에 민감했다. 총 33표를 받아 4위에 오른 ‘고대생 애인따라 온 다른 학교 학생’ 은 외로운 복학생들을 ‘열폭’하게 만들었다. “안 그래도 외로운데 왜 다른 학교 학생까지 데려오냐!”라는 반응이 많았다. 장석환(문과대 국문09) 씨는 “어디서든 꼭 한 커플씩 있다”며 “정말 고연전을 보러온 건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 학생은 “여 후배들이랑 놀려고 했는데 다른 대학에 다니는 여자친구가 온다고 해서 난감하다”는 발칙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CC만으로도 충분히 괴로워요. 다른 학교 학생만이라도 참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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